MB, 환율 잡을 비책 있나? 인도네시아 방문서 "안정요소 있다" 발언무역흑자 늘고 달러조달계획 순조수급상황도 나아져 자신감 얻은듯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이명박 대통령의 환율안정 발언에 외환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수행한 기업인들과의 조찬간담 자리에서 최근의 환율 급등과 관련, “근본적으로 정부는 환율을 안정시킬 수 있는 요소가 있다”고 밝혔다. 환율이 급등하고 있지만 불길을 잠재울 수 있는 대책이 있음을 강하게 내비친 것이다. 원ㆍ달러 환율이 연말보다 300원 급등하며 1,550원대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이 대통령의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정부 입장을 포괄적으로 얘기한 것 같다”면서 “환율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니까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걸 강조한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팎으로 외화유동성 논란에 휩싸인 시점에서 확실한 카드가 있지 않은 이상 환율안정을 자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일단 시장에서는 1,600원 진입을 방어했던 당국의 시장개입 카드를 염두에 둔 발언은 아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론 지난주처럼 당국의 적절한 시장개입은 시장심리를 완화하고 환율의 상승추세를 주춤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카드임에는 분명하지만 대통령의 입장에서 시장개입을 통해 환율불길을 잡겠다고, 그것도 공개적인 자리에서 공표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결국 이 대통령은 외환보유액을 건드리지 않고서도 환율 급등의 원인인 불균형적인 달러 수급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자신한 것으로 관측된다. 달러 공급 루트는 몇 가지로 모아진다. 우선 무역흑자 부분이다. 정부는 당초 올해 무역흑자 규모를 120억달러로 예상했는데 최근 170억~180억달러로 상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도 “네 가지 시나리오 모형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100억달러 이상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됐다”고 말했다.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8일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현재 무역수지가 흑자로, 수급에서 적자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이 대통령의 환율안정 발언 배경에는 확실한 경상수지 흑자 전망이 자리하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정부의 외화유동성 확보 총력전도 긍정적인 요소다. 정부는 최근 EU통화스와프ㆍ사무라이본드ㆍ외국환평형기금채권 등 다양한 달러 조달 카드를 꺼내보이고 있다. 한ㆍEU 통화스와프의 경우 윤증현 재정부 장관이 G20 재무장관회담을 위해 오는 12일 런던으로 출국할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외평채 역시 10억달러 안팎 규모로 조기 발행 가능성이 타진되고 있고 공기업 등은 현재 일본 투자기관들을 대상으로 펀드 발행 시장수요를 실시하고 있다. 또 올 들어 2월까지 외국인이 1조9,000억원어치의 채권을 순매수하고 있는 점도 기대해볼 만한 달러 공급 요인이다. 아울러 달러 쏠림이 상당 부분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이 대통령 환율안정론의 근거로 판단된다. 우선 3월 위기설을 촉발시킨 일본계 자금 이탈 가능성은 사실상 기우에 불과한 것으로 기운 상태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일본과의 협조관계가 매우 좋은 상황”이라며 “일본은 절대로 자금을 빼내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기와 관련해 양국 정부의 공조시스템이 원활하게 흘러가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또 달러매수의 중심세력인 역외에서 지난주 말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등 그동안 원화약세 스탠스에서 변화의 모습마저 감지되고 있다. 임지원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무역수지는 수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2ㆍ4분기부터 개선되고 은행권 외화만기 불일치 문제도 곧 해결되는 등 그동안 과도했던 환율상승 행진은 거의 끝 무렵에 도달했다”며 “앞으로 원화가치는 안정세로 자리잡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인기기사 ◀◀◀ ▶ 40살 가장, 전세 대출금 갚고 내집장만도 해야 하는데… ▶ "민영의료보험 이달내 가입하세요" ▶ 외화예금·金 투자 '인기 몰이' ▶ "펀드투자 고수에게 물어보세요" ▶ "청라지구 매력이 철철 넘치네" ▶ 고급 주택시장 '소리없는 전쟁' ▶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 11주만에 하락 ▶ 기아車 새 중형SUV '쏘렌토' 예약판매 ▶ 삼성전자-하이닉스 '차세대 메모리' 공동개발 ▶ 이번주엔 LED·풍력등 녹색성장주株 '러브콜' ▶ 참고서값 폭등…학부모 뿔났다 ▶ MB, 환율 잡을 비책 있나? ▶ "63빌딩 폭파하겠다" 잇단 협박전화 ▶▶▶ 연예기사 ◀◀◀ ▶ 유세윤 "여친 '할매' 와 6월에 결혼해요" ▶ 앙드레김 '한류패션' 방콕서 휘날렸다 ▶ 지리산 반달곰 '엄마' 됐다 ▶ '꽃보나 남자' 장자연 자살 충격 ▶ 중견 탤런트 김흥기, 뇌출혈 투병 5년만에 별세 ▶ '섹스 사진' 종흔동 눈물의 인터뷰 ▶ 이민호-구혜선 열애설… 그냥 '해프닝'?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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