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이 영업본부를 일원화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간 흐트러졌던 조직 분위기를 '영업'으로 극복하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도 이번주 계열사 대표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26일 국민은행은 영업본부 일원화 및 기술금융전담팀 신설을 포함한 직제 개편과 임기가 만료됐지만 징계 이슈로 지연됐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직제는 현 19본부에서 17본부로 축소됐다. 영업조직(기존 3개)을 일원화해 영업추진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기술력 우수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기업여신심사부 내 기술금융전담팀을 신설했다.
중징계를 받았다가 최종 경징계로 결정 난 박지우 부행장은 신설된 영업본부 부행장으로 이동됐다. 중징계를 받은 정윤식 전략본부담당 상무는 유임됐다. 조근철 IT본부 상무는 퇴임했다.
임기가 만료됐던 박정림(사진 왼쪽) 전무는 리스크관리본부 부행장으로, 민영현(오른쪽) 전무는 HR본부 부행장(IT본부 겸임)으로 선임됐다.
국민은행은 추석 전 공석인 지점장급 인사를 진행하고 이후 팀장급 인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번 직제 개편 및 임원 인사는 이 행장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은행 임원 인사의 경우 은행장이 인사안을 만들어서 회장과 협의하는 과정을 밟아왔다. 실제 어윤대 전 회장 때만 해도 사실상 그룹에서 은행 임원 인사를 좌지우지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인사 규모도 소폭이었고 지주와 은행 간 내홍 여파가 극심했던 만큼 임 회장의 영향력 행사는 미미했던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르면 이번주 열린다. 대추위는 회장과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된다. 임 회장이 지난 22일 경기도 가평 백련사에서 기자와 만나 "소통과 화합"을 강조한 만큼 계열사 대표들은 유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회동 KB투자증권 사장과 이희권 KB자산운용 사장, 김진홍 KB생명 사장, 박인병 KB부동산신탁 사장, 장유환 KB신용정보 사장 등 계열사 대표 임기가 만료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