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 안전성 '세계적' 항공보험료 5년새 40%나 줄어 해외 유수 항공사 수준 박태준기자 june@sed.co.kr 국내 항공사들의 보험료 부담이 최근 5년 새 4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 항공사들의 안전성이 그만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얘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말 각종 항공기 사고에 대비해 모두 488억원을 항공보험료로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9ㆍ11 테러 사태로 보험료가 치솟았던 지난 2002년에 비해 40% 정도 떨어진 것이다. 대한항공은 123대의 항공기에 대해 약 310억원의 보험료를 부담하고 있다. 만약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대한항공이 받게 되는 보험금 총액(보험가입 금액)은 91억달러에 이른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항공기 65대를 보험에 가입해 178억원을 지급했으며 보험가입 금액은 45억달러 수준이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 항공사들이 내는 보험료는 안전성 면에서 해외 유수 항공사들과 어깨를 견줄 만한 수준"이라며 "국적 항공사들의 철저한 안전관리 노력도 보험료 인하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대한항공은 99년 이후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종합통제센터 건립 등 안전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신형 항공기를 잇따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주관의 안전인증기관인 IOSO로부터 한건의 지적사항도 없이 합격 판정을 받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04년부터 안전운항을 위한 프로그램 'LOSA(Line Operations Safety Audit)'를 도입, 조종사의 운항내용을 철저하게 분석ㆍ관리해오고 있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항공보험료는 항공사의 안전성을 간접적으로 평가하는 잣대"라며 "이를 기준으로 했을 때 국내 항공사의 안전성은 세계 항공업계에서 상위권"이라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7/06/1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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