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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성인물 노출 위험수위
입력2002-09-16 00:00:00
수정
2002.09.16 00:00:00
고교생들의 절반 가량이 인터넷 성인사이트를 접속한 경험을 갖고 있는 등 청소년들의 성인물 노출정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강재섭(한나라당) 의원은 전국 인문계고교생 93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48.8%가 성인사이트에 접속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남학생들의 성인사이트 접속률은 74.9%에 달했고 성인사이트 접속경험이 있는 학생중 36.8%는 인터넷에서 떠도는 주민등록번호 생성프로그램을 통해 성인인증 절차를 통과했으며, 32.7%는 부모님이나 친인척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접속한것으로 나타났다.
아예 성인확인 절차를 마련하지 않은 성인사이트에 접속했다는 응답도 21.7%에달해 청소년들의 성인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는 성인인증 절차가 실제로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번 조사에서 무분별한 스팸메일을 받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가 91.5%로 대다수였으며, 스팸메일의 유형은 쇼핑몰 등 상품광고가 60.1%로 가장 많았으나 성인용 웹사이트 및 성인용품 광고도 29%에 달했다.
인터넷 채팅을 통해 원조교제 제의를 받아본 여학생은 36.8%나 됐으며 남학생도6.4%로 조사됐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등장했던 자살사이트에 한번 이상 접속한 학생은 7.1%에 달했고 이중 37.7%는 동반자살 제의를 받았고 60%는 자살충동을 느겼으며 38.2%는 실제로 자살을 계획했다고 응답, 청소년들이 인터넷에 의해 성인물, 자살사이트 등 유해물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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