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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명성왕후' 런던 진출
입력2002-01-08 00:00:00
수정
2002.01.08 00:00:00
뮤지컬 '명성황후'가 세계적인 뮤지컬 본산지의 하나인 영국 런던의 웨스트엔드에 진출한다.㈜에이콤인터내셔날(대표 윤호진)은 이 작품의 영어 버전을 내달 1~16일 런던의 아폴로 헤머스미스 극장에서 19회에 걸쳐 상연한다고 밝히고 7일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국내 창작 뮤지컬이 웨스트엔드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 우리 뮤지컬이 영어 버전으로 공연되는 것도 역시 최초다.
에이콤인터내셔날은 현지 관객을 겨냥, 작품 대사와 가사를 모두 영어로 고치는 한편 영국 작곡가에 의뢰해 6곡을 새로 쓰고 나머지 곡들도 편곡했다.
세계적 뮤지컬 제작자 캐머론 매킨토시와 함께 작업중인 작곡가 스테판 콜맨을 비롯, 여성 작곡가 조지나 세인트 조지가 작ㆍ편곡 및 영어 가사 작업에 참여했고 '미스 사이공'의 음악감독이었던 존 릭비가 지휘를 담당한다.
또 이미 영국에서 뮤지컬 '왕과 나'(King & I)에 출연, 현지 관객들에게도 잘 알려진 이태원이 명성황후역으로 참여한다. 고종 역에 조승룡을 새로 기용했으며 이희정, 김성기, 홍계훈 등 40여명의 배우가 등장케 된다.
이로써 '명성황후'는 지난 97~98년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공연에 이어 세 번째로 해외 무대에 서게 됐다.
대관은 대관료 7만5,000파운드(한화 약 1억4,000만원)와 입장권 판매수입의 20% 가운데 더 큰 쪽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성사됐다고 에이콤인터내셔날이 밝혔다.
에이콤은 문화관광부와 국제교류재단의 지원을 포함, 총 17억원이 투자된 이번 공연에서 전체 좌석의 60%인 2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연장인 아폴로 헤머스미스 극장은 뮤지컬 '더 프로듀서스(The Producers)' 제작에 참여한 세계적인 공연투자회사 SFX가 운영하는 극장으로 74년의 역사와 3,400여석의 객석, 고풍스러운 외관을 지니고 있다. 한편 이 작품은 웨스트엔드 공연후 3월 15~31일 국내에서 영어판 및 한국어판으로 다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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