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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 30여부품사 은행서 487억 상환요구

대우차, 30여부품사 은행서 487억 상환요구 대우자동차의 라인이 멈추면서 피해가 본격화되고 있다. 또 앞날이 법정관리로 가닥을 잡아가면서 GM-피아트 컨소시엄과의 매각협상이 관심을 끌고있다. ◇부품업체들의 피해 자동차조합과 대우차 협력사 모임인 대우협신회(회장 조항균)는 9일 조합 회의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정부와 금융권의 지원을 요청했다. 업계는 금융권에 환매 유예조치를 요구하는 한편 환매 유예시 금융권의 담보요구를 지양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 등의 특례보증한도도 10억원으로 늘려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협력업체에 대한 미결제 어음은 납품대금 3,100억원을 포함해 약 1조2,400억원. 조합의 고문수 상무는 "부품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어음은 일체 할인이 안되고 있다"며 "금형비 및 시설자금 대출시 대우자동차가 보증한 487억원에 대해서도 30여 부품업체가 은행으로부터 상환을 요구받고 있는 등 어려움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항균 협신회 회장은 "긴급정책자금 등 정부의 지원이 따르지 않으면 1,000여개 협력업체의 연쇄도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난항 예상되는 매각협상 GM은 예비실사를 마치고 실사팀이 대부분 국내에서 철수한 상태. 미국 본사에서 대우사태를 지켜보며 인수가격 등을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우차 입찰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GM의 협상패턴으로 볼 때 빨리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GM이 제시할 대우 인수희망가격은 지난 6월 입찰당시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30~40억달러(약 3~4조원)수준보다 훨씬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일부에서는 10억달러에 머물것이란 전망을 할 정도. 인수 시기도 올해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 GM의 협상 스타일도 그렇고, 인수에 따른 시장의 부정적인 시각을 불식시키는데 좀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의 한 관계자는 "GM이 공식적으로 인수의사를 표명하는 시점은 법정관리가 결정되고,해외법인의 구조조정이 본궤도에 오른 시점이 될 것"이라며 "이 경우 올해안에는힘들것"으로 전망했다. 인수범위도 당초 예상보다 좁아질 수 것으로 보인다. GM은 이미 대우차 인수는 가동중인 업체를 파는게 아니고 법정관리 상태의 자산매각으로 규정, 특정 자산만 인수할 뜻을 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법정관리로 대우차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인수가격도 하락하지 않겠느냐는 기대와 부평을 비롯한 국내 공장과 유럽지역 공장중 장사가 되는 일부만 매입한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우 관계자는 "여러 상황을 종합할 때 GM은 결코 서두르지 않고 인수하더라도 가격을 낮게 부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조속한 가동만이 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석훈기자 홍병문기자 입력시간 2000/11/10 08:4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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