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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신문은 새해부터 지역의 대표적인 향토기업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견기업을 집중 조명하는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지방에 뿌리를 내리고 세계로 뻗어가는 중견 향토 기업들의 비전과 경영전략, 성장비결, 성장 가능성 등을 분석하고 널리 알려 그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북돋우고자 합니다. 동시에 이 같은 중견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생겨나도록 유도, 지역경제가 번영의 길로 가는 길을 다지고자 합니다. 시리즈 첫번째 기업으로 부산의 대표적인 중견기업인 'BN그룹'을 소개합니다. 부산 지역의 대표적인 중견기업 BN그룹이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발돋움한다. 지난해 수출 1억5,000만달러, 매출 3,000여억원을 달성한 BN그룹은 주력 분야인 선박종합인테리아와 컬러 강판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설ㆍ실버타운ㆍ웰빙ㆍ네트워크 사업으로 외연을 확장한다. 해상 분야에서 거둔 성과를 발판 삼아 육상으로 진출하는 것이다. 조성제 회장은 “그동안 BN그룹이 각 분야에서 거둔 기술력과 각 계열사간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해상에서 육상으로 사업 전환을 모색하게 됐다”고 말했다. BN 그룹은 3일 창립 29주년을 맞아 새 CI 선포식과 함께 그룹명을 ‘BIP’에서 ‘BN’으로 바꾸고 2012년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중장기 비전을 발표한데 이어 10여개에 달하는 계열사의 CI를 하나로 통합했다. 주요 중장기 전략은 다음과 같다. ◇선박인테리어 및 컬러강판=모기업 BIP㈜가 주도하고 있는 선박종합인테리어 분야는 세계시장 점유율(30%) 1위를 고수하면서 스틸가구 분야에서 세계시장 석권을 목표로 내걸었다. 여객선과 LNG선의 선실을 설계에서 제작, 시공까지 일괄적으로 시행하는 이른바 ‘토털 패키지 엔지니어링’ 형태로 공급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BIP㈜는 미군 함정에 납품할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BIP WEIHAI(중국) BIP USA 등 4개의 현지법인과 세계 10곳에 지사를 두고 미국과 유럽, 중국 등 20여개국에 선박 내장재를 수출하고 있다. 앞으로 중남미 등지로 수출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비엔 스틸라㈜(전 ㈜성주)가 생산하는 선박용 컬러 강판도 세계 시장의 수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800만달러 수출에 힘입어 매출을 1,000억원이나 올렸다. 선박 방화벽체 제작을 위해 개발된 이 컬러 강판은 세탁기,냉장고,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의 외장제로도 인기가 높아 G전자, 월폴ㆍGEㆍ메이텍 등 미국 가전 3사,도시바,샤프,산요,히타치,비쓰비시 등에 납품하고 있다. 비엔 스틸라는 최근 가벼우면서도 색상이 미려한 선박용 방화벽체 판넬인 ‘embo판넬’을 개발해 특허 출원하고 올 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조립식 주택사업=전세계의 신도시 개발 지역을 상대로 조립식 주택공급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캐빈유니트(맞춤형 선실)’ 등 선박용 인테리어 기술을 바탕으로 ‘육상 인테리어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차세대 주택사업에 뛰어든다는 것. 건축부문에서 내부 인테리어,가구까지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형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BIP테크㈜는 페루의 주택개량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10년간 25억달러(2조3,000여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실버 및 웰빙사업=경남 양산 지역에 부지 60만평을 확보한 BN그룹은 고령화시대에 대비해 실버타운을 건설해 부산ㆍ경남지역의 수요에 부응할 계획이다. 나아가 병원과 각종 건강관리시스템, 호텔급 휴양시설을 완비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오는 4월 중국 웨이하이(威海)에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개장한다. 이곳에는 최신 스파시설과 체육시설 등이 함께 들어선다. 이밖에 기업의 전산정보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솔루션을 개발해 기업이나 학교,공공기관에 공급할 네트워크사업과 철강재를 국내외에 공급하는 원자재 공급사업도 함께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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