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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보자" 일찍귀가…거리 한산
입력2002-05-31 00:00:00
수정
2002.05.31 00:00:00
상암동주변 인파·공연으로 종일 축제물결'전국이 월드컵 열풍에 휩싸였다.'
서울 상암동 경기장에서 월드컵 개막 팡파르가 울린 31일 경기장 주변과 서울시내 주요 거리는 온통 '대한민국'과 '오~ 필승 코리아'를 연호하는 인파로 넘쳤으며, 대형TV가 설치된 식당과 술집 그리고 각 가정에서도 국민들의 모든 시선이 TV로 모아졌다.
그러나 홀짝제 시행과 TV로 개막전을 보기위해 시민들이 일찍 귀가해 서울의 주요 간선도로 등은 한산했다.
또 시민들은 월드컵 성공개최와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했으며, 각 인터넷 사이트의 게시판에도 우리의 16강 진출을 염원하는 글들로 가득 채워졌다.
○.개막식과 개막경기가 열린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주변은 오후부터 세계 각국의 인파가 몰려 축제의 장을 연출했다.
특히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취타대 어가행렬과 하회별신굿, 풍물패, 마칭밴드, 치어쇼 등 공연이 경기장 각 진입로와 공연장에서 펼쳐져 분위기를 고조 시켰다.
또 이날 개막경기를 갖는 프랑스와 세네갈의 민속공연팀도 멋을 한껏 뽐내며 자국을 응원해 눈길을 끌었으며, 우리 시민들과 세계의 관광객들이 한데 어우러져 '월드컵 세상'을 실감케 했다.
○.대형 전광판이 설치된 광화문 등 서울시내 주요거리에서도 붉은 악마 응원단과 시민들이 어우려져 월드컵 개막을 축하했다.
'짝짝짝 짝짝. 대한민국'을 외치는 붉은악마 회원들의 구호에 길을 지나던 시민들도 걸음을 멈추고 응원 대열에 동참했다.
붉은악마 회원인 이민성(21ㆍ대학생)군은 "우리나라에서 월드컵이 개최돼 너무 자랑스럽고 월드컵에 동참하고 있는 자신도 대견하다"며 "우리나라가 16강뿐 아니라 8강 이상도 할 수 있도록 목이 터져라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TV가 설치된 술집이나 음식점 등에도 회사원과 대학생 단체들이 모여 함께 개막식 장면과 개막경기를 지켜봤다.
이날 개막식과 개막경기를 함께 보기위해 일부러 대학동창회 모임을 계획했다는 강성호(33ㆍ회사원)씨는 "우리나라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역사적인 날 친구들끼리 모여 함께 TV를 시청하니 남다른 감회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한미자(56)씨는 음식점출입구 등에 "'대형TV 있음.
단체관람 가능'이라고 적힌 안내문을 붙였더니 벌써 우리와 폴란드전, 미국전 일 열리는 오는 4일과 10일까지 예약이 완료됐다"고 즐거워 했다.
○.인터넷의 각 사이트 게시판에도 '오~ 필승 코리아'의 문구가 넘쳤다. 중학교 2학년에 다니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네티즌은 "기말시험도 있고 학원도 가야 하지만 한국의 경기는 꼭 챙겨볼 것"이라며 "우리의 16강 진출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코리아 월드컵 짱! 16강 파이팅'"이라고 적었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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