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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밀양·구포역 정차 ‘저속철’ 전락

내년 4월 경부고속철도 1단계 개통 때 밀양역과 구포역에 열차가 정차하는 것으로 결론이 날 전망이다.건설교통부 이재붕 고속철도건설기획단장은 25일 “고속철도 이용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선을 활용하는 대구_부산 구간 중 새마을호가 서는 밀양역과 구포역에 고속열차를 정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두 역이 정차역으로 결정될 경우 경부고속철도 1단계 노선의 정차역은 서울, 용산, 광명, 천안ㆍ아산, 대전, 동대구, 부산 등 7개에서 9개로 늘어나게 된다. 건교부는 철도청의 영등포역 정차 요구도 검토했으나 바로 결론을 내리지 않고 1단계 개통 뒤 이용 수요 등을 분석해 결정할 방침이다. 영등포역의 경우 고속철도역인 용산역 및 광명역과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정차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차역이 추가됨에 따라 고속열차 운행시간이 길어져 `저속철`이 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건교부는 “서울과 부산 사이에 2개 또는 3개 역만 정차하도록 운행스케줄을 짜면 서울_부산 2시간40분 운행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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