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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세? 헷갈리네…

서비스업 생산 32개월만에 최고치… 전날 발표 산업동향과 대조<br>음식점업은 여전히 저조…섣부른 낙관론 경계


소비자들의 경기전망은 나쁘고 생산ㆍ설비투자 등 산업활동동향도 저조한 가운데 서비스업 생산이 3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소비경기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지난해 8월 부진했던 소비에 따른 기저효과인 만큼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경계론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5.6%로 집계됐다. 이로써 서비스업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도 회복 기조가 대세를 형성하고 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지난해 8월보다 생산이 늘었다. 내수회복의 바로미터인 도ㆍ소매업은 4.0% 증가하면서 2003년 1월의 5.1%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자동차판매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2% 급증했다. 부동산 및 임대업은 부동산업(8.3%)과 기계장비 임대업(15.3%)이 모두 늘어나 10.4%의 증가율을 보였다. 정부의 부동산 투기대책이 흘러나오기 시작한 8월에도 부동산중개 및 감정업은 36.1%나 늘어났고 부동산공급업과 부동산임대업도 각각 3.1%, 2.0% 증가해왔다. 그러나 밑바닥 소비를 대변하는 음식점업은 -0.9%로 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사교육의 정점인 학원 역시 -0.4%로 18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문권순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본격적인 회복을 확신하기 위해서는 숙박ㆍ음식점업 등 모든 업종에서 증가세가 나타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불과 하루 전에 발표된 8월 산업활동동향이나 국제수지동향이 판이하게 다른 성적을 기록한 점도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게 한다. 특히 설비투자가 한달새 4.2%에서 -0.9%로 급락한 점은 경기가 제 궤도를 찾았다고 보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회복기조는 맞지만 회복속도가 관건이라고 지적한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미했던 소비회복세가 조금 더 확산되고 있다”며 “핵심은 회복속도인데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망을 두고 오는 11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어떤 지표에 무게를 둬 콜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지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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