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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각계인사 만나 민심청취

김대통령, 연두회견 준비… 초청대상 反DJ인사 포함김대중 대통령이 이달 중순께 내외신 연두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국정운영 방향을 밝힐 예정이어서 회견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대통령은 국민적 최대 관심사인 경제를 살리고 각종 개혁정책을 마무리하면서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 등 국가적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야 하는 해인 만큼 이들 과제를 해결하는 데 역점을 둘 전망이다. 특히 김 대통령은 국민의 정부 들어 1,000억달러 이상의 외환보유액과 금리 한자릿수 유지, 종합주가지수 700선 유지 등의 안정적인 경제현실을 바탕으로 국민적 힘을 모아 경제경쟁력을 강화할 경우 경제 재도약을 이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연두회견에 앞서 민심수렴 차원에서 다음주부터 경제, 외교ㆍ안보, 사회ㆍ복지 등 분야별로 각계 인사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민심을 제대로 청취하기 위해 '반(反) DJ정서'를 가진 인물들도 초청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지난해 12월28일부터 3박4일간 청남대에 머물면서 연두회견 내용을 비롯한 신년 정국구상에 몰두한 바 있다. 새해 국정운영의 화두를 국운융성으로 정한 김 대통령은 무엇보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를 경우 경제 재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 이들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국민적 역량을 모으자고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 김 대통령은 ▲ 지속적인 경제개혁 추진 ▲ 수출 다변화 ▲ 내수진작 등을 통해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시킴으로써 세계경제 회복시 대도약을 이룰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자고 역설할 방침이다. 김 대통령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중산층과 서민층의 생활안정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점을 밝히고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남북관계를 발전시켜나가겠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통령은 아울러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공정한 선거로 치러내겠다는 약속을 다짐하면서 야당측에 국정운영을 위한 초당적인 협력을 당부할 방침이다. 김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은 물론 대선이나 정계개편 등에 일절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도 김 대통령의 연두회견을 지켜본 뒤 영수회담 개최를 검토한다는 계획이어서 영수회담의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김 대통령은 진승현 게이트 등 각종 의혹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의지를 확인하는 한편 여야가 정책대결을 통해 집권경쟁을 하면서 정치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할 전망이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개각과 관련, "아직 아무 것도 계획된 바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번 회견에서 과감한 탕평인사 방침이 천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 원만한 국정운영을 위해 이르면 이달 말께 대폭 개각을 단행, 내각의 면모를 일신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황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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