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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헛수를 보고 있었다

제7보(110~119)

[韓·中·日 바둑영웅전] 헛수를 보고 있었다 제7보(110~119) 노승일ㆍ바둑평론가 검토실의 루이9단은 창하오가 10으로 호구를 치는 것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아무래도 창하오가 뭔가를 착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힘을 비축하는 것은 결정타를 날리겠다는 자세인데 암만해도 헛수를 보고 있는 느낌이에요.” 백10으로는 참고도1의 백1로 젖혀놓고 3으로 둘 자리였다. 흑은 기세상 4로 몰게 되는데 그때 5로 두어 흑3점을 잡아버렸으면 아직도 백이 충분히 이기는 바둑이었다. 창하오는 10분을 숙고한 후에 16으로 젖혔다. 그가 오래 검토한 그림은 참고도2의 백1로 끊는 수였다. 계속해서 3으로 모는 코스. 이 수가 정말로 성립된다면 흑은 여기서 돌을 던져야 한다. 그러나 그 코스는 백이 망하는 길이다. 흑10으로 젖히면 백 5점이 도리어 잡히게 된다. 복기때 루이는 이 그림을 놓아 보이면서 창하오에게 물었다. “이렇게 둘 예정이었지?” 창하오는 뒤통수를 긁으면서 대답했다. “맞아요. 그렇게 두는 수가 있는 줄만 알았어요. 다시 자세히 보니까 안되더라구요” 흑19로 따내자 거대한 흑진이 완성되었다. 이젠 정말 계가바둑이 되었다. 입력시간 : 2005/11/2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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