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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락가 AIDS예방 '구멍'
입력2002-06-05 00:00:00
수정
2002.06.05 00:00:00
감염 20代여성 수백명과 性관계 물의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감염된 20대 여성이 2년여간 수백명의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남 김해경찰서는 5일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을 알면서도 전남 여수시 여수역 일대 윤락가에서 접대부로 일하며 상습적으로 성관계를 한 혐의(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 위반)로 구모(28ㆍ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씨는 지난 2000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 여수역 일대 윤락가에서 윤락행위를 해오며 하루에 5명 이상의 남성을 상대로 에이즈 감염 사실을 알리지 않고 성관계를 한 혐의다. 특히 구씨는 경찰에서 자신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 중 절반 이상이 콘돔착용을 거부했다고 진술해 구씨를 통해 에이즈에 감염된 환자 및 보균자가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경찰 조사결과 구씨는 98년께 에이즈 환자로 판명난 뒤 김해로 전입, 특수전염병 관리대상자로 지정됐으나 2000년 10월께 주거이동 신고 없이 여수시 등으로 몰래 옮겨가 접대부로 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구씨는 최근 경기도 화성 지역의 다방에 취직하는 준비과정에서 에이즈 환자라는 사실이 관할 보건소에 적발된 뒤 김해시의 고발로 경찰에 붙잡혔다.
황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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