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최근 들어 10곳이 넘는 증권사들이 현금IC카드와 체크카드 발매 의사를 보여 제휴를 협의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가입된 증권사는 총 61곳으로 대형사는 10곳 안팎이다. 사실상 주요 증권사 모두 체크카드 발매를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체크카드 발매를 준비하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이다.
이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체크카드 발매를 고려하고 있으며 나머지 증권사들은 현금IC카드를 발매한 후 체크카드도 발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이한 점은 이들 증권사 가운데에는 그룹 계열사로 카드사를 둔 곳도 많지만 BC카드를 파트너로 선택했다는 점이다.
BC카드 관계자는 "다른 카드회사에서도 카드 발매를 할 수 있지만 BC카드는 카드 발매를 전문으로 해왔기 때문에 전문성이 뛰어나고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현대증권도 계열사인 현대카드 대신 BC카드를 선택한 데에는 이런 요소들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012년 말 증권회사에 대해 체크카드 발행과 관리 업무를 허용하기로 결정한 후 체크카드는 불황에 접어든 증권사들의 신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대증권은 올 초 자체 체크카드 브랜드인 '에이블' 카드를 선보여 출시 두 달 만에 10만계좌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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