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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안방 ‘사극바람’ 분다
입력2003-01-06 00:00:00
수정
2003.01.06 00:00:00
김희원 기자
계미년 새해에도 `사극 바람`이 불 수 있을까. KBS, MBC, SBS 등 방송 3사가 `사극 천하`의 부활을 꿈꾸며 각기 특색 있는 사극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가장 먼저 새로운 사극을 내놓은 방송사는 KBS. KBS1TV는 `태조 왕건`, `제국의 아침`에 이은 고려사 시리즈 3탄인 `무인시대`를 2월 8일부터 매주 토ㆍ일 오후9시45분에 편성한다.
`무인시대`는 고려 후기 1170년(의종 24년) 정중부가 무력으로 정권을 장악한 시점부터 1258년(고종 45년) 무신정권 최후 집권자인 최의가 죽기까지의 약 90년간을 150부에 담을 특집 드라마다. `여인천하`의 유동윤 작가가 극본을 쓰고 `명성황후`의 윤창범 PD가 연출을 맡아 눈길을 끄는 작품. `태조왕건`에서 `견훤`역을 맡았던 서인석이 이의방을 맡았고 정중부 역에 김흥기, 이의민 역에 이덕화가 출연한다. 이외 김규철, 전무송, 박준규 등이 가세할 예정이다.
현재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는 SBS 드라마 `야인시대` 후속작도 사극이다. SBS는 7월 중순부터 80부작 대하사극 `왕의 여자`를 매주 월ㆍ화요일 오후10시대에 내보낸다.
`왕의 여자`는 조선조 광해군 시대를 배경으로 선조와 광해군의 사랑을 동시에 받았던 여인 `계시`의 삶을 조명한다. 이와 함께 폭군으로만 알려진 광해군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도 시도한다. `여인천하`의 유동윤 작가와 김재형 PD가 다시 뭉쳐 `여인천하`의 영화 재현을 노리고 있다.
2002년 한해 월화ㆍ수목 드라마 대부분을 16부작 내외의 미니시리즈로 채웠던 MBC도 오는 8월 중순께 대하 사극 `대(大)장금`을 준비하고 있다.
`대장금`은 조선 중종 때 수랏관(궁중 요리사)을 통해 입궐한 뒤 관비로 전락했다가 결국 어의(御醫)의 자리에 오른 여성 `장금`의 일대기를 50부작으로 엮는다. `애드버킷`, `간이역`을 집필했던 김영현 작가가 `여성 사극작가 2호` 등록을 준비 중. 연출은 `허준`, `상도`의 연출자였던 이병훈 PD가 맡아 `MBC 사극 전성시대` 재현을 노린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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