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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소재를 다시본다] 2부 <4> 후지킨

'클린' 기술력으로 하이테크 밸브 독보적<br>반도체용등 초정밀분야 클린룸 청정도 최고 수준<br>차세대 성장동력 환경·바이오 기술 개발도 한창

세계 최고의 청정도를 자랑하는 후지킨의 클린룸에서 한 연구원이 제품을 꼼꼼하게 검사하고 있다. 사진제공=후지킨


SetSectionName(); [부품소재를 다시본다] 2부 후지킨 '클린' 기술력으로 하이테크 밸브 독보적반도체용등 초정밀분야 클린룸 청정도 최고 수준차세대 성장동력 환경·바이오 기술 개발도 한창 오사카=신경립기자 klsin@sed.co.kr 세계 최고의 청정도를 자랑하는 후지킨의 클린룸에서 한 연구원이 제품을 꼼꼼하게 검사하고 있다. 사진제공=후지킨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일본 오사카 한복판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반도체제조나 태양전지 등 첨단분야에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췄다는 밸브 전문기업 후지킨의 오가와 히로시(72) 사장을 만난 것은 저녁 8시가 지난 시간. 평사원으로 입사해 51년째, 사장이 된 지금도 가장 빨리 출근해 가장 늦게 퇴근한다는 그에게는 늦은 시간도 아닌 듯 했다. 건네받은 명함에는 전투복을 입고 포복하는 그의 사진이 조그맣게 찍혀 있다. 사진 옆에는 '저의 닉네임(별명)은 '일전팔기(一顚八起)'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통상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번 째에 일어난다'는 '칠전팔기'라는 말을 쓰지만, 일곱 번이나 넘어지면 못 일어난다. 한 번 넘어진 경험이 있으면 그것으로 족하다"는 것이 "비즈니스는 일종의 전쟁"이라고 강조하는 오가와 사장의 지론이다. 계열사까지 총 1,600명의 직원을 거느리는 후지킨의 입사시험을 '입단시험'이라고 부르는 것도 그 때문이다. 올해로 창립 80주년을 맞은 오래된 기업에서 마치 신생기업과 같은 치열함이 엿보이는 것은 후지킨이 극한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최첨단 분야를 개척하는 선도 기업이기 때문이다. 오가와 사장은 "일본에는 80년 넘는 밸브 기업은 스무 개도 넘는다"며 "선발업체들은 조선, 석유화학 등 기존 업종용 제품으로도 수요가 충분했지만, 후발업체이던 후지킨이 그들을 따라잡고 차별화되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한 단계 높은 기술력의 제품을 개발해 낼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하이테크 분야로 눈을 돌린 지 30여 년. 거래선이 요구하는 하이레벨의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밤낮없이 달려 온 후지킨은 지금 그룹 매출 400억엔, 주력인 반도체제조 및 태양전지, 액정 등 하이테크 밸브에서는 세계시장의 40%, 일본 국내시장의 70%를 차지하는 1위 기업으로 우뚝 섰다. 오가와 사장은 "세계적인 가격경쟁으로 저가 제품이 넘쳐나지만 기술레벨이 높은 제품만큼은 가격이 비싼 후지킨 제품을 찾는다"며 "단조공정부터 직접 착수해서 제품을 만드는 장인정신과 설비는 타사와 비교가 안 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같은 앞선 기술력은 주력인 반도체용 밸브의 레벨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현재 반도체업계에서는 45~60nm(나노미터)가 주류를 이루지만, 후지킨의 특수밸브는 30nm까지 미세화된 최첨단 기술력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오가와 사장이 강조하는 후지킨의 기술의 핵심은 클린(clean) 화 기술이다. 반도체제조용 밸드 등 초정밀ㆍ최첨단 분야에서는 아주 미세한 먼지 하나만 유입이 되도 모든 공정을 망쳐놓을 수 있기 때문에 클린 기술이 곧 경쟁력이 된다. 오가와 사장은 "후지킨의 모든 공장에 설치된 클린룸은 청정도 최고 수준인 '클래스1'(1평방피트에 0.1㎛의 먼지 한 개 이하)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반도체메이커와 같은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반도체를 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환경ㆍ바이오 분야에서의 기술 개발도 한창이다. 오가와 사장은 "최소한의 에너지를 흘려보내면서 같은 목적을 달성하는 밸브 개발과 해양바이오ㆍ농업바이오 등 다양한 바이오 분야의 제품 개발에도 착수하고 있다"며 "성장하는 이들 시장이 대부분 최첨단 분야이기 때문에 후지킨 제품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고 말했다. 현재는 의료 부문에서 오사카의 국립순환기병센터 의료진의 인공심장 개발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오가와 사장은 귀띔했다. '흐름'을 제어한다는 점에서는 밸브 기업인 후지킨의 영역은 무한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오가와 사장은 "유체(流體) 뿐 아니라 흐르는 모든 것을 제어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 후지킨의 장기적인 비전"이라며 "물건, 사람, 돈, 시간까지도 모든 것의 '흐름'을 제어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경쟁력 원천, 부품소재 다시본다] 기획·연재기사 전체보기 [이런일도…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전체보기│ [실전재테크 지상상담 Q&A] 전체보기 [궁금하세요? 부동산·재개발 Q&A] 전체보기│ [알쏭달쏭 재개발투자 Q&A] 전체보기 [증시 대박? 곽중보의 기술적 분석] 전체보기│ [전문가의 조언, 생생 재테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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