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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방침이 줄곧 예고돼왔지만 실제로 발표가 임박하자 국내 채권시장은 다시 한번 화들짝 놀랐다. 18일 오전까지만 해도 전날 분위기를 이어받아 별다른 이슈 없이 강세분위기를 이어갔던 채권시장은 오후 들어 정부가 자본유출입 규제 방안을 발표한다는 소식이 퍼지자 단번에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국채선물을 6,000계약 넘게 대량 순매도하며 채권투자 과세방안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2%포인트 오른 3.37%를 기록했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4.00%, 10년물 금리도 4.46%로 전날보다 각각 0.02%포인트 상승했다. 3년물 국채선물은 장중 한때 17틱까지 낙폭을 키웠다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7틱 오른 112.32로 마감했다. 과세대상으로 지목된 외국인이 무려 5,868계약을 매도하며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다. 다만 규제가 비과세혜택 폐지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혼선은 장 막판에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채권시장의 한 참가자는 "규제안 소식이 갑자기 전해지면서 장중 한때 혼란스러웠지만 규제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은 이미 나왔던 만큼 불확실성 해소 차원으로 (규제안 발표를)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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