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할 사옥은 서울 남산 그린빌딩과 구로 사옥, 장안 사옥 등 3군데다. 남산 그린빌딩에는 SK브로드밴드ㆍSK텔링크ㆍSK네트워크 O&S 등 계열사가, 구로ㆍ장안 사옥에는 SK텔레콤 고객센터가 이용하고 있다. 매각 이유에 대해 SK텔레콤은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비하고 자산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유동성 확보를 위한 매각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롱텀에볼루션(LTE) 경쟁과 보조금 경쟁 등이 치열해지면서 유동성을 확보할 필요가 생겼다는 이야기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8월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고 이달 초에는 보유 중이던 포스코 지분 124만655주를 4,400억원에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2,000억~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초 사옥 매각 주관사인 SK증권을 통해 자산운용 업계에 매각에 관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다만 매각하는 사옥을 재임대하는 ‘세일 앤드 리스백’ 방식을 택해 본사ㆍ계열사의 업무 공간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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