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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 부른 반세기의 노래] INI스틸

제품 선진규격화 '신시장 개척'

INI스틸의 당진 공장이 빠르게 정상화되면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계획도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INI스틸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목표로 꾸준한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는 대표적인 전기로 철강업체다. 일찍이 지난 70년대부터 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하던 H형강과 복공판 등 각종 형강제품과 선박용 주강품의 개발에 성공, 국내 전기로 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H형강과 철근, 스테인리스 뿐만 아니라 압연롤과 원형강ㆍ중장비 제품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INI스틸은 그동안 미국ㆍ영국ㆍ독일 등 선진국 규격에 맞는 제품과 고강도 내충격용 H형강 개발을 통해 신시장을 개척하는 데 성공했다. H형강의 경우 쓰나미 등 지진에 대한 피해 우려로 내진용 건축물의 설계가 중시되면서 수요가 꾸준히 몰리고 있다. 남보다 한 발 앞선 제품 및 기술 개발로 시장 수요 충족은 물론 수입 대체 효과까지 일궈낸 셈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건축 구조용 압연H형강도 대표적인 전략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압연H형강은 최근 일본 후쿠오카의 지진이 국내에도 감지되는 등 건축물의 지진안전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요도 덩달아 뛰어오르고 있다. INI스틸은 지난 2003년에도 안정녹을 생성해 도장 자체가 필요없는 무도장 H형강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원가절감과 시공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고강도 철근인 수퍼바도 개발해 철근 배근량을 개선하고 건축현장의 작업 효율성도 크게 끌어올렸다. 이밖에 자동차 엔진과 샤시 부품의 고강도 소재 개발에도 뛰어난 기술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하나같이 남보다 한발 앞서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는 얘기다. INI스틸의 관계자는 “자동차용 고강도 스테인리스강 개발은 자동차 배기가스를 낮추기 위한 차체 경량화와 보증기간 확장 등 환경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 53년 대한중공업공사로 출발한 이후 반세기 넘게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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