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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대표 '민생' 내세워 靑·與에 대반격 국정운영 실패 부각 정국주도권 확보 노림수"탈당파 입당 불허" 與분열 책임론 유탄 차단박근혜·이명박에 "분열 좌시 않겠다" 경고도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26일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청와대와 여당을 겨냥한 반격에 나섰다. 개헌과 신당 창당 논의를 앞세운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의 공세를 '정치 놀음'으로 규정하면서 '민생' 문제를 앞세운 강공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었다. 강 대표는 2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민생경제회담과 민생중립내각 구성을 촉구함으로써 정국의 초점을 '민생'으로 집중시켰다. 이는 청와대와 여권을 동시에 겨냥한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민생경제회담을 추진하면 상대적으로 참여정부와 여당의 국정운영 실패가 부각되면서 한나라당이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또 개헌과 신당 창당 이슈를 앞세운 청와대와 여당의 압박을 비껴가면서 대통령의 대선 개입을 사전 차단할 수 있다는 점도 한나라당의 노림수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일단 개헌 문제를 회담 내용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고집을 굽히지 않아 결과적으로 회담을 거부한 모양새가 됐다. 한나라당은 실무자급 접촉을 통해 청와대 비서진 등과 회담을 다시 추진해보겠다는 방침이지만 청와대 측은 일단 무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은 회담 성사 결렬에 대해 "국정운영의 책임이 큰 대통령이 야당의 민생협의 제의를 사실상 거부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스스로 자충수를 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강 대표는 일부 여당 탈당 의원들의 한나라당 입당설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나라당에 입당을 타진해온 의원이 있는지 알지 못하며 그런 분들을 받아들일 생각도 없다"며 여당 분열 책임론의 유탄 피하기에도 신경을 썼다. 이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당 저당 옮겨다니며 자기의 이념과 관계없이 살아남기 위해 이사 다니는 그런 세력, 그런 정치인은 올 한해 대청소의 해로 삼아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또 남북정상회담 추진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핵 문제는 남북 정상이 만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며 "이것은 6자회담이 해결할 일"이라고 주장, '북풍' 차단에도 주의를 기울였다. 대선후보 경선 문제를 둘러싼 당내 분열 수습 작업도 본격화했다. 강 대표는 이날 "오는 2월 초 경선준비위원회(가칭 '2007국민승리위원회')를 구성해 경선 시기와 방법을 논의하겠다"며 "이를 통해 경선의 방법과 시기, 후보검증 방법을 논의하겠으며 대선주자들의 정책 및 도덕성 검증도 그 기구에서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치열한 경선, 박진감 넘치는 경선으로 흥행을 최대화하도록 하겠지만 (대선주자간) 분열과 반목은 좌시하지 않겠다"며 최근 후보검증 문제로 당내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박근혜 전 당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에게 엄중한 경고를 던졌다. 입력시간 : 2007/01/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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