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드릴십과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총 31억달러 규모의 수주에 성공하며 올해 연간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6일 덴마크 머스크로부터 드릴십 2척을 11억2,250만달러(1조1,94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또 유럽과 미주 등 해외 선주들로부터 LNG선 6척, 셔틀탱커 5척을 수주하는 등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 2척을 포함해 모두 31억달러 규모를 한꺼번에 수주했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142억달러 어치를 수주하며 연간 수주목표인 115억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수주금액 97억달러보다 50% 가량 증가한 규모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목표 초과 달성에는 지난 5월말 로열더치셸과 30억달러에 확정 계약한 세계 최대 규모의 LNG-FPSO(부유식 LNG 생산저장하역설비)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로열더치셸은 최근 티모르 가스전 개발 계획을 발표해 LNG-FPSO 추가 발주도 기대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전통적으로 강점을 갖고 있는 드릴십과 LNG선 수주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이 회사는 올해 총 10척의 드릴십을 수주하며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주된 드릴십 75척 중 42척을 수주해 5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LNG선도 올해 발주된 29척 중 절반인 14척을 수주했다. 영국의 조선해운전문기관인 클락슨과 업계에 따르면 해양 프로젝트가 속속 개발되면서 LNG선은 오는 2015년까지 총 177척이 발주되고 FSRU(부유식 LNG 저장재기화설비)와 LNG-FPSO 등 부유식 해양설비 시장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은 “최근 5년간 삼성중공업의 수주 내역을 보면 해양 설비의 비중이 50% 이상으로 높다”며 “해양 설비에 대한 수요를 예측하고 끊임없이 연구개발해 온 결과 올해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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