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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연말대전] 해외시장서도 "한국소주가 최고"
입력2001-11-28 00:00:00
수정
2001.11.28 00:00:00
현지인 입맛 사로잡으며 日이어 美·中서 인기몰이한국 술의 대명사인 소주가 해외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진로를 선봉으로 두산, 보해 등 주요 소주업체들이 일본을 비롯해 미국, 중국, 동남아 등지에 진출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 잡으며 전세계인 술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소주업체들이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현지 유통망을 확충하고 홍보를 강화하고 있어 앞으로 가파른 성장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특히 일본시장에서는 한국소주가 고급 술로 평가받으면서 일본인들의 음주문화와 입맛을 바꾸고 있다.
진로는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어난 381만상자(700㎖ 12병)를 수출했다. 진로는 소주수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시장에서의 성과를 토대로 올해 전체 주류 수출액을 8,000만달러까지 늘려 잡고 있다.
진로 관계자는 "일본시장에서 진로는 품질, 유통, 마케팅 측면에서 단연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직판체제 확충 등에 힘입어 올 수출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소주를 일본에서 판매하고 있는 두산은 올들어 지난 10개월 동안 작년보다 25.2% 늘어난 237만 상자를 수출했다. 이에 따라 두산은 연말까지 300만 상자 수출이 무난할 전망이다.
지난 4월 '호카이'를 일본시장에 선보인 보해양조는 지난달까지 30만상자를 현지에서 판매했다. 또 하이트주조는 지난 9월 2002년 월드컵을 기념해 개발한 소주 'K&J'에 대한 수출계약을 본 우치다통상과 체결한 뒤 10만상자(360㎖?20병)를 수출했다.
한국 소주는 일본에 이어 미국과 중국시장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진로소주는 지난 98년 9월 미국 월마트에서 운영하는 대형 할인점 샘스클럽에 진출, 현지 시장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99년 1월부터 일반 식당에서도 소주를 팔 수 있도록 합법화함에 따라 미국지역 수출량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매출증대에 힘입어 진로소주는 99년 미국 캘리포니아 요식업 협회로부터 이노베이터상(Innovator Award)을 수상함으로써 미국시장에서의 인기도를 입증했으며 로스엔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출시된 참이슬의 인기를 기반으로 뉴욕, 시카고 등 주요 대도시의 현지 유통망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두산도 지난 6월부터 녹차소주 '산(山)' 브랜드로 미국시장에 진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이밖에 진로는 만리장성을 넘어 중국인의 입맛도 사로잡고 있다. 진로는 올들어 '한국명주 眞露'를 출시하고 베이징(北京), 선양(瀋陽)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소주 수출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교민이 아닌 현지인들이 선호한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런 추세로 간다면 소주가 전 세계인의 술로 자리매김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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