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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힘찬 출발… 사상최고치 뚫었다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뜰에서 열린 2011 증시대동제에서 김석동(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 금융위원장과 김봉수(〃 〃 네 번째)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종승(〃 〃 여섯번째) 서울경제신문ㆍ한국일보 사장, 황건호(〃 〃 일곱 번째) 금융투자협회 회장, 이수화(〃 〃 세 번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등 금융투자 유관기관장과 주요 증권사 사장 등이 터치버튼을 누르고 있다./김동호기자

지난해부터 불붙은 증시의 거침없는 상승 행진이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신묘년(辛卯年) 첫 개장일인 3일 국내 증시는 토끼처럼 뛰며 역사상 최고가를 단숨에 넘어섰다. ★관련기사 3ㆍ19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08포인트(0.93%) 오른 2,070.08을 기록하면서 지난 2007년 10월31일의 종전 최고 기록(2,064.85포인트)을 갈아치웠다. 특히 개장 첫 날의 움직임이 한해의 증시 분위기를 좌우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최고치 경신은 올해 증시가 지난해에 이어 강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게다가 증시 양대 큰 손인 외국인과 기관이 이날 모처럼 쌍끌이 매수에 나선 점은 앞으로 증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만 3,10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난달 29일 배당락 이후 이틀 연속 매도 기조에서 벗어났고, 기관도 1,053억원을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기계(2.58%)와 전기ㆍ전자(1.76%), 건설업(1.29%), 금융업(1.15%), 운송장비(0.90%) 등 경기민감주들이 초강세를 보여 신묘년 국내 경기의 개선 기대감을 첫 날부터 보여줬다는 평가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 총괄 이사는 “올해 한국 경제의 상대적 강함에 대한 기대감이 일찍부터 반영되면서 아주 좋은 출발을 했다”며 “특히 외국인들의 매수가 자동차나 철강, 정보기술(IT) 등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은 한국의 국가 경쟁력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개장과 함께 한국거래소 서울 본사 앞마당에서는 신묘년 증시 활황을 기원하는 ‘2011 증시 대동제’가 성대히 열려 올 한 해 증시 상승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김석동 신임 금융위원장과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황건호 금융투자협회장 등 증권유관기관장들과 국내 증권ㆍ선물업계 사장 등 200여명이 참가했다. 김 이사장은 증시활황을 위한 발원문을 통해 “오늘은 아시아 최고의 자본시장을 향한 새로운 등정을 시작하는 날”이라며 “올해 대한민국 자본시장은 세계의 중심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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