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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연계 DLS상품 입맛 당기네

원유 수요 늘고 가격 더 떨어질 가능성 적어… 지금이 투자 적기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를 활용한 파생결합증권(DLS)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계절적으로 3·4분기는 여름철 휴가 시즌으로 원유 수요가 늘어난다. 주요 원유 공급 국가들의 정국 불안으로 공급 측면에서도 원유 가격에 유리한 국면에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WTI 가격이 조정을 받는 상황인 만큼 현재 시점이 WTI가 포함된 DLS 투자 적기"라고 입을 모았다.

1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WTI 가격은 101.20달러이며 3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13일(106.91달러)보다 5% 이상 떨어진 수준이다.

조기상환형 DLS의 구조상 녹인(Knock-in) 구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손실을 보지 않고 일정 조건에 맞는다면 처음에 보장했던 수익률을 챙길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18일까지 판매하는 한국투자증권의 '아임유 DLS 457호'의 경우 WTI 최근월선물,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으며 이날의 기초자산 가격들이 3년 동안 녹인 구간인 60%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손실을 보지 않는다. 그리고 가입일 이후 6개월 안에 90% 이상의 가격을 유지한다면 연 8%의 수익률로 조기상환된다. 만기일인 3년까지 첫 6개월에서 세 번째 6개월까지는 90% 이상의 가격을 유지하면 되고 남은 기간은 85% 이상의 가격 이상이면 연 8%의 수익률을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앞으로 1년간 100달러 내외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오창섭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유가는 3·4분기에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을 맞아 수요 증가로 매년 상승하는 시기인 데다 정유업체들의 설비 보수 마무리로 휘발유로 정제해야 할 원유를 사들여야 해 정제업체들의 수요도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 요건들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1년간을 보더라도 셰일가스 같은 비전통적인 원유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수급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에너지 수요 자체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내년까지 100달러선은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WTI가 포함된 DLS의 수익률은 대부분 7~8% 수준이라 투자 매력도 상당하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라크 정정 불안 지속 등 내년까지 WTI의 하락요인이 크지 않기 때문에 관련 DLS에 투자하면 40~50% 이상 가격이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가능성은 극히 적기 때문에 7% 정도의 수익을 예상할 수 있는 WTI가 포함된 DLS에 투자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WTI 가격 추이 이외에 코스피200지수, HSCEI, 유로스톡스50지수 등을 DLS 상품에 함께 기초자산으로 연동하는 경우가 많아 WTI와 함께 들어가 있는 기초자산의 전망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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