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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들러 ‘집안 잔치’

아들 1타차 2위·아버지는 10위

브리티시오픈 출전으로 상위 랭커들이 대거 빠진 미국 PGA투어 BC오픈(총상금 300만달러) 첫날 경기는 스태들러 집안의 잔치가 됐다. 함께 이 대회에 출전한 크레이그 스태들러(51)와 케빈 스태들러(24ㆍ이상 미국) 부자는 16일 미국 뉴욕주 엔디컷의 엔조이골프장(파72)서 열린 1라운드에서 나란히 상위권에 올라 다른 선수들의 부러움을 샀다. 첫날은 7언더파 65타를 친 아들 케빈의 우세. 2부투어에서 활동중인 케빈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경기로 선두 켈리 깁슨(미국ㆍ64타)에 1타 뒤진 공동2위에 올라 정규투어 첫 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이 대회를 포함해 PGA투어에서 13승을 거둔 ‘바다코끼리’ 크레이그도 3번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하는 등 5언더파 67타(공동10위)로 노익장을 과시하며 타이틀 방어 전망을 밝게 했다. 불룩한 배가 닮은꼴인 스태들러 부자는 지난 6월28일 각각 시니어투어 뱅크오브아메리카챔피언십과 2부투어 레이크에리 채리티클래식에서 동시에 우승하는 감격을 누렸었다. 한편 상위 입상의 기대를 모았던 나상욱(20ㆍ코오롱엘로드)은 2언더파 70타(버디 4, 보기 2)로 공동40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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