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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韓ㆍ터키에 각 1만5천명 파병요구”
입력2003-09-22 00:00:00
수정
2003.09.22 00:00:00
미국은 한국과 터키 정부에 각각 1만~1만5,000명의 병력을 이라크에 파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미 정부 소식통들이 20일 밝혔다. 미 정부 관리와 외교 소식통들은 또 미국이 파키스탄 정부에는 1만2,000명의 병력을 요청했다고 전했다.그러나 워싱턴의 소식통은 “미국이 제시한 숫자는 이라크 치안유지를 위해 최소한으로 필요한 병력을 설명하면서 각국의 파병을 적극 요청하는 과정에서 나왔을 수 있다”며 “미국은 우선 1만~1만5,000명으로 구성되는 1개의 다국적 사단을 염두에 두고 병력을 각국에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각국 모두가 미국의 요청에 호응해 병력을 많이 보내주면 줄수록 이라크 치안유지를 위한 미국 병력 운용에 탄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게 미국의 입장”이라며 “미국의 요청은 각국이 병력이 보내지 않거나 적은 규모 병력을 보낼 것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AP통신은 19일 미국이 한국과 터키, 파키스탄 3국에 최고 4만명의 병력을 이라크에 파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터키 관리들은 1만~2만명을 파견해 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받고 파병 방안을 검토 중이며 파키스탄도 1만~1만 2000명 규모의 부대를 보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라크 전후 복구를 위한 재정 지원을 요청했으며, 일본 정부는 이에 따라 자금분담과 자위대 조기 파병 방안을 찾고 있다고 일본 관리들이 밝혔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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