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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2언더 공동10위 ‘性대결’ 성공

58년만에 남자대회 컷 오프 벽을 뛰어넘은 박세리(26ㆍCJ)가 기세를 몰아 `톱10`에 입상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장익제(30ㆍ팀애시워스)는 2주 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박세리는 26일 경기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ㆍ7,052야드)에서 열린 동양화재컵 SBS프로골프최강전 남자부 경기(총상금 3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한 박세리는 황성하(42), 박부원(35) 등과 함께 공동10위에 올라 1차 목표인 컷 통과와 2차 목표인 `톱10` 입상을 모두 달성하며 세계적인 선수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중간합계 1언더 공동10위로 뛰어올랐던 박세리는 이날도 1번홀(파5)부터 버디를 낚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티샷이 그린을 살짝 벗어난 3번홀(파3)에서도 퍼터로 버디를 잡아내 갤러리를 열광시켰다. 6번홀(파3)에서 2라운드 14번홀 이후 28개 홀만에 첫 보기를 범하며 주춤하는 듯했지만 7번홀(파4) 버디로 곧바로 만회한 뒤 10번홀(파4)에서도 1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까지 스코어를 낮췄다. 12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쳐 보기를 기록한 박세리는 14번홀(파4)에서도 1타를 다시 잃었으나 2언더파 공동10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대회 우승컵과 6,000만원의 우승상금은 지난주 KTRD오픈에서 데뷔 5년만에 우승 물꼬를 텄던 장익제에게 돌아갔다. 1타차 선두로 출발한 장익제는 경기 중 한때 `무명` 조현준(29ㆍ하이트)에게 2타차로 선두자리를 내주기도 했으나 12번(파3), 13번홀(파4) 연속 버디로 동타를 이루고 15번홀(파5)에서 조현준의 보기를 틈타 리드를 잡은 뒤 18번홀(파4)에서 조현준의 버디에 버디로 응수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 스코어는 13언더파 275타.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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