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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참석 행사에 민폐 없어야"
입력2004-09-13 18:00:58
수정
2004.09.13 18:00:58
盧대통령 "해외순방에 무리하게 기업 참여요청 말도록"
"대통령 참석 행사에 민폐 없어야"
盧대통령 "해외순방에 무리하게 기업 참여요청 말도록"
노무현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ㆍ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대통령 참석 외부행사 혹은 정부 주관 행사에서 민폐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양정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지난달 말쯤 삼성그룹 L임원에게 전화를 걸어 지난 3일 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디지털방송 선포식’의 행사비를 분담해줄 것을 요청한 것을 의식한 노 대통령의 구체적인 반응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ㆍ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뒤 “민간기업이나 단체가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자체적으로 참여를 요청하는 경우 이외에는 무리하게 참여를 요청하거나 부담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 참석 행사를 준비하면서 최소한의 의전 및 경호 관련 사항 이외에는 특별히 구색을 갖추기 위해서 무리하지 말고 행사 자체의 분래 취지에 맞게 진행되는데 중점을 두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해외순방에 대해서도 “대통령 해외순방을 계기로 민간기업의 해외진출 혹은 협력에 도움이 되는 경우 대통령과 정부가 최대한 지원하되 단순히 대통령 순방에 모양을 갖추기 위해 기업 자체의 필요와 무관하게 동원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이번 기회에 ‘수행기업인단’이라는 기존의 명칭도 ‘민간경제협력단’ 등 적절한 명칭을 검토해서 바꾸라”고 당부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회의에서 일부 기업들이 자체 필요와는 무관하게 정부의 요청으로 대통령의 러시아ㆍ카자흐스탄 방문에 동행한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정부에서는 이번 순방과 관련해서 민간기업에 참여요청을 한 일이 없고 참여 기업인 명단은 경제단체 주관으로 자발적 참여의사가 있는 기업의 신청을 받아서 작성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입력시간 : 2004-09-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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