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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도깨비'株 투자 신중해야

시총 5위기업 불구 흔한 증권사 리포트 하나 없다고?<br>기업 예측 어려워… 우회상장 셀트리온 3거래일새 27% 하락


증권사 리포트 등 공개된 투자자료가 없는 ‘낮도깨비’ 코스닥 상장사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업체의 경우 시가총액이나 외형 면에서 주목을 끌 만하지만 불투명한 사업전망 등으로 정확한 투자분석 보고서가 없는 만큼 투자시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24일 코스닥시장에서 오알켐을 통해 우회상장한 셀트리온은 합병신주 상장과 함께 거래 첫날인 이날 시가총액 9,219억원으로 일약 순위가 5위로 올라섰다. 앞서 오알켐은 셀트리온과 합병한다는 소식만으로 10여일 상한가를 치는 등 한때 1만8,9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합병신주 상장 첫날 셀트리온 주가는 장 시작과 함께 곧바로 하한가로 추락, 8,650원으로 마감했다. 추가상장 이틀 전인 지난 22일부터 3거래일 동안 무려 27% 하락했다. 기존 발행주식 수의 10배에 가까운 9,752만주의 신주 상장에 따른 물량 부담 때문이다. 문제는 시총 10위권에 드는 기업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업 가치와 적정주가를 분석한 증권사 리포트는 전무하다는 것이다. 마침 이날 키움증권이 최저 적정 시총을 1조원으로 설정하고 2조원도 문제없다는 분석자료를 내놓았으나 주가 폭락으로 오히려 체면만 구겼다. 리포트를 작성한 김지현 애널리스트도 적정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증권업계에서는 바이오기업의 경우 현재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단지 성장성만으로 가치를 측정하기가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시총 14위(5,560억원)인 코미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먹는 항암제’ 개발로 관심은 적지 않으나 실제 이를 정확히 분석, 자료화한 증권사 리포트는 없다. 코미팜은 시총 1조원으로 5위까지 올랐던 적이 있다. 한 증권사의 관계자는 “아무리 주가가 높고 관심이 많아도 애널리스트로서는 사업전망이 불투명한 회사를 다루기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도깨비’ 주식에는 시총 8,106억원으로 6위인 동서도 들어간다. 이 회사는 상반기에 매출 1,376억원, 영업이익 155억원을 기록했고 코스닥에 상장된 후 지난 12년 연속 영업흑자를 낸 초우량 기업이지만 관련 증권사 리포트는 전무하다. 애널리스트들의 탐방에 소극적이고 영위하는 업무가 유통과 음식료 등이 섞여 있어 복잡하다는 게 증권사들이 회피하는 이유다. 이런저런 이유로 동서와 코미팜은 시총 순위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량 코스닥 기업을 나타내는 스타지수 구성종목(30개)에서 빠져 있다. 증권선물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동서는 거래대금과 회전율, 코미팜은 2년 연속 경상이익 실현기준에 각각 미치지 못해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스타지수에서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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