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이 극심한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에 일제히 급등했다.
차이나킹은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13.67%(335원)나 뛴 2,78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완리 역시 8.82%나 뛰었고 에스앤씨엔진그룹(6.80%)과 차이나그레이트(5.63%) 등 중국기업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중국기업들의 강세는 차이나리스크 때문에 기업가치가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두균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국내 상장된 중국기업 차이나킹의 경우 최근 4년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성장률이 매년 20%를 웃돌고 있지만 차이나리스크 때문에 매우 저평가돼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기업을 단체로 묶어서 보는 시각보다 개별기업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또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업체 13개 가운데 차이나킹과 에스앤씨엔진그룹, 차이나그레이트, 이스트아시아스포츠, 완리 5개 기업이 실적 성장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곳”이라며 “이들 기업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완리를 제외한 4개사의 올해 실적기준 주가순자산비율(PER) 평균치가 2.6배에 불과할 정도로 극도의 저평가를 받고 있고 에스앤씨엔진그룹만해도 올해 2ㆍ4분기까지 20%가 넘는 매출성장을 하는 등 스포츠용품 판매를 통해 지속적으로 이익이 오르는 있다는 게 그의 평가다.
이에 따라 오 연구원은 “내년 중국 새 지도부가 내수부양을 일으키는 경제정책으로 국내 상장한 중국기업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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