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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업체 웹젠 내달등록 엔씨소프트와 “증시 라이벌전”

엔씨소프트와 웹젠의 라이벌전이 장외에서 장내로 무대가 옮겨지고 있다. 양사는 인터넷 시장의 최대 라이벌. 웹젠이 코스닥 등록을 앞두면서 코스닥 시장에서도 `대장주`와 `다크호스`로 격돌할 전망이다. 양사는 지난 24일 올해 1ㆍ4분기 실적을 동시에 발표했다. 이에 대해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다음달부터 증시에서도 경쟁을 하게 될 두 업체가 벌써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1ㆍ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9.92% 이상 감소한 374억원ㆍ영업이익은 32.05% 줄어든 16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웹젠은 매출액 130억원ㆍ영업이익 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88.6%ㆍ141.9% 성장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웹젠이 코스닥 데뷰전에서 판정승을 한 모습이다. 양측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상대방을 의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엔씨소프트 한 관계자는 “웹젠은 설립한지 얼마 안되는 성장 초기 기업”이라며 “엔씨소프트도 처음에는 매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올렸다”고 말했다. 후발주자인 웹젠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남주 웹젠 사장은 “엔씨소프트와는 좋은 경쟁 상대”라면서 “함께 시장 규모를 키워나가며 상생하는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웹젠의 코스닥 등록을 계기로 양사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어느 정도 성장이 이루어져 성장 속도가 둔화된 엔씨소프트와 후발주자인 웹젠은 쫓고 쫓기는 자의 심정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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