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채용 「연고」 줄고 「공개」 는다/노동부 조사

◎우수인재 확보 노려… 작년 44%/제조업 이직자 급증 고용감소 주도기업들이 신규사원을 채용할 때 연고자 소개보다는 공개채용을 더 선호하고 있다. 또 제조업의 이직자가 크게 늘어 고용감소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노동부가 3천4백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노동력 유동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업이 근로자를 채용하는 방법중 「연고자 소개채용」비중은 90년 62.0%에서 96년 44.3%로 17.7%포인트 줄어든 반면, 「공개채용」비중은 90년 28.7%에서 44.7%로 16.0%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부터 공개채용 비중이 연고자소개에 의한 채용을 앞지르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었다.

이는 기업이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직회사, 친척, 친구 및 동향인 등 개인적 친분에 의한 연고소개보다는 공개채용 방법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직업안정기관의 알선에 의한 채용비율도 90년 1.9%에서 96년 4.8%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고용보험의 본격적인 시행정착과 아울러 고용전산망 등의 확충에 의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지난해 상반기중 입직자는 78만6천7백36명, 이직자는 78만8천3명으로 이직자가 입직자보다 1천2백67명이 더 많아 전년동기 1만3천9백91명의 입직초과에서 소폭의 이직초과로 반전, 상용고용수준이 감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고용점유율이 높은 제조업은 입직자 41만8천7백40명, 이직자 44만2천4백95명으로 2만3천7백55명의 이직초과를 보여 고용감소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운수·창고 및 통신업(6천7백23명), 교육서비스업(5천4백14명),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7천7백14명) 등은 오히려 전년동기보다 더 큰폭의 입직초과 현상을 보였다.

직종별로는 「기능원 및 관련기능근로자」와 「장치·기계조작원 및 조립원」 등 생산직이 전체 이직자의 50.8%를 점유한데다 입직자 비율도 46.6%로 가장 높아 노동이동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최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