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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금줄 넘치는데 中기관 끌어들인 이유는 "中골프시장 진출 포석"

“미래에셋, 중국 골프 시장 진출 위한 전략적 포석” 지난 5월 미래에셋 사모투자전문회사(PEF)가 100년 역사를 가진 글로벌 1위 골프 브랜드 아쿠쉬네트 인수자로 결정된 이후 업계의 관심은 인수자금 조달 쪽으로 쏠렸다. 일부에서는 12억2,500만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과연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이 곧바로 판명됐다. 미래에셋은 이후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참여 제의가 줄을 잇자 누구를 배제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정도였다. 정상기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대표는 “5월 인수 계약 직후 기관들이 투자 의사를 잇달아 밝혀오면서 국내 자금만으로도 이미 오버부킹(over-booking)된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현주 미래에엣 회장이 아쿠쉬네트 인수를 성사시킨 뒤 “가급적 국내 기관투자자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업계에서는 인수자금 조달이 국내 자금만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미래에셋의 구상은 자금조달 마스터 플랜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산업은행과 미래에셋PEF, 휠라코리아 등 국내 투자자를 주축으로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유일한 예외가 하나 있다. 중국계 자금이 외국계 기관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것이다. 국내 자금만으로도 충분한데 미래에셋은 왜 중국을 끌어들인 것일까. 여기에는 중국시장의 성장성을 내다 본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전략적 포석이 담겨 있다. 정상기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대표는 “박 회장은 중국 시장의 성장성을 내다보고 일찌감치 중국 투자 펀드를 선보인 바 있다”며 “이번 딜과 관련해서도 중국계 자금을 일부나마 받는 것이 거대한 중국 골프 시장을 공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두 개의 중국 기관을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날 휠라코리아-미래에셋PEF 컨소시엄이 산업은행 등과 7억달러 규모의 금융계약을 체결하면서 최종 인수는 이달 중 마무리 될 예정이다. 유정헌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PEF부문 대표는 “중국계 기관투자가들에게 이미 투자확약서(LOC)를 받아놓은 상태”라며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인수계약을 마치고 대만 현지에 가서 중국계 기관들과 계약을 체결하면 이달 중 인수 계약이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과 휠라코리아는 아쿠쉬네트 인수가 완료되는 대로 중국 골프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현재 중국 골프인구는 2,800만명에 달하고 앞으로 성장 잠재력도 매우 크다”며 “중국 정부의 활발한 골프 대중화 정책과 국민 소득 증가로 중국 골프시장의 매력은 상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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