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자카니 교수는 1977년 이란의 테헤란에서 태어나 2004년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세계 기하학의 권위자로 이번 행사에서 이슬람권 여성으로는 최초로 기조강연까지 맡았다. 역대 필즈상 수상자들이 대부분 상을 받기 전에 기조강연을 했던 전례가 있어 어느 때보다 수상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녀는 기하학과 동력학계 분야에서 리만곡면과 그 모듈라이 공간에 관한 연구를 해 왔다. 불가사의한 기하학적 물체들을 표현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 우주의 정확한 모양과 부피를 정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필즈상은 4년에 한 번 40세 미만의 젊은 수학자 2~4명에게만 주어지기 때문에 노벨상보다 받기가 어렵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여성 수상자가 나옴에 따라 수상자와 대회를 주최하는 세계수학연맹(IMU)의 잉그리드 도브시 회장 그리고 상을 수여하는 박근혜 대통령까지 모두 여성이 한 자리에 서는 수학계의 새 역사가 써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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