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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연체율 금융위기후 최고

자영업·하우스푸어 이어<br>또 다른 부실의 축 우려


신용카드 대출의 연체율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자영업자와 하우스푸어 등의 부실에 이어 또 다른 부실의 축이 만들어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4일 금융당국과 금융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올 1ㆍ4분기 연체율은 2.42%로 전년동기 대비 0.58%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삼성카드는 전년동기보다 0.2%포인트 급등한 2.80%로 전카드사 중 연체율이 가장 높았다. 이밖에 롯데카드(2.11%), 하나SK카드(2.26%), 우리카드(2.42%) 등도 금융위기 끝물인 2009년 3ㆍ4분기 평균 연체율(2.53%)에 근접했다.

신용카드 연체율이 또다시 상승조짐을 보이는 것은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카드대출을 제때 갚지 못하는 고객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이 대출규제에 나서면서 대출 수요자들이 고금리의 카드대출로 몰린 점도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카드사들은 대출심사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도 충분히 쌓아놓은 만큼 아직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카드론 연체자 중 2곳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일으킨 다중채무자 비중이 높고 저신용층의 대출도 늘고 있다는 점에서 연체율 급등은 부실의 뇌관이 될 수 있다.



개인신용평가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현재 신용등급별 다중채무자 비중은 1~4등급이 5% 이하인 반면 5등급 15%, 6등급 20%, 7등급에는 30%가 몰려 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가 감내할 수 있는 연체율 수준은 5%대로 아직 부실을 거론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면서 "그러나 문제는 연체의 질인데 다중채무자나 저신용층의 연체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향후 부실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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