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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당선대위에 '네거티브선거' 중단지시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6일 당 선대위에 '네거티브 선거' 중단을 지시를 내려 양당간의 무차별 공방이 사라질지 관심을 모으고있다.한나라당내에서도 비방ㆍ폭로전에 대해 실효성 등을 들어 부정적인 기류가 확산되고 있어 과열혼탁 양상을 보였던 대선전이 중반전에 돌입하면서 정책대결로 바뀔 가능성이 적지않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이날 판세를 재점검, 대세장악을 위한 승부수를 다각적으로 모색하는 차원에서 '관권선거'와 노무현 후보의 재산은폐 의혹을 거듭 제기하는 등 전방위 공세를 계속해 '포지티브' 캠페인이 물건너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부산 유세중인 노 후보는 이날 오전 정대철 선대위원장 등 선대위에 전화를 걸어 "한나라당이 어떤 종류의 흑색선전과 폭로전으로 민주당을 공격해오더라도 일체 대응하지 말라"라며 "우리당도 이회창 후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대변인실은 한나라당과 이 후보측의 의혹을 제기하려던 논평을 취소하는 등 일체의 폭로전과 흑색선전의 중단을 선언하고 한나라당에도 동참을 촉구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우리당은 지금 이 시간부터 한나라당에 대한 일체의 의혹제기를 중지하겠다"며 "이번 선언으로 대변인실은 일시적인 실업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노 후보의 이번 선언은 폭로ㆍ비방 등 폭로 네거티브 캠페인이 득표효과가 없는데다 여론조차 비판적으로 돌아서자 반전을 노린 기선제압으로 보인다. 또 선거전이 과열혼탁 양상을 보일 경우 유권자의 불신으로 자신이 우세를 보이는 젊은 층이 투표를 기피할 가능성도 우려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노무현 후보가 흑색선전 비방전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노 후보에 대한 맹공을 늦추지 않았다. 김영일 총괄본부장은 이날 오후 기자브리핑을 갖고 "한나라당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무책임한 폭로나 근거없는 비방, 흑색 선전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그는 "노 후보의 흑색선전 비방 중단 선언은 대통령 후보 검증을 피하기 위한 잔꾀"라고 비하하고 "노후보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는 지의 여부를 묻기 위한 검증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경필 대변인도 "지난 5년동안 한나라당을 핍박해놓고 이제와서 검증을 피하는 것은 비겁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이규택 총무는 선거전략회의에서 "노 후보는 지난 92년 자신의 형에게 진영 땅을 넘겼다고 했으나 다음해인 93년 공개한 재산 9억2,135만원에 이 땅이 포함돼 있는 등 노후보가 재산문제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의 고위당직자는 노 후보의 '네거티브 선거' 중단지시와 관련, "우리당의 네거티브 전략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 같아 (네거티브 전략을)자제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분위기가 당내 팽배하다"고 말하면서도 "지금 상황이 좋지않아 네거티브 전략을 계속 고집해야할 지 여러 사람이 고민중"이라고 털어놓았다. 양정록기자 박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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