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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IT' 디지털 세대 유혹한다

루이비통등 명품 브랜드 IT 업체와 공동 마케팅<BR>MP3P·PDA폰 전용 케이스 등 출시 '윈윈전략'


명품ㆍ매스티지(대중 명품)패션 브랜드들이 최근 잇따라 디지털 업체와 손잡고 정보기술(IT)기기에 익숙한 신세대 유혹에 나섰다. 패션업체는 구매력이 높은 디지털 세대를 고객으로 유치하고 IT업체는 명품 브랜드의 후광 효과를 얻을 수 있어 ‘패션과 IT의 밀월관계’는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까다롭기로 유명한 루이비통, 펜디 등 명품 브랜드들도 IT업체들과 활발한 공동 프로모션을 펼치며 ‘윈-윈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2일 패션 및 IT업계에 따르면 가죽 케이스로 유명한 바하는 MP3 플레이어업체인 레인콤과 손잡고 하드디스크 타입의 MP3플레이어 전용 케이스를 판매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출시된 레인콤의 신제품인 H10의 전용 케이스도 개발해 홈페이지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매스티지 브랜드 루이까또즈는 삼성전자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MP3 플레이어인 옙(Yepp)의 전용 케이스를 색상의 조화까지 감안해 꼼꼼하게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제일모직의 매스티지 브랜드 빈폴 액세서리는 최근 패션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삼성전자 스마트 PDA폰 전용 케이스를 제작했다. 빈폴 진은 테크노섹슈얼 세대를 겨냥해 KTF 모바일 게임 서비스인 ‘지팡’과 손잡고 ‘지팡진’을 선보였는데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도록 청바지에 게임폰 전용 수납 포켓까지 만들었다. 해외 유명 브랜드도 IT업체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루이비통은 덴마크의 명품 오디오 뱅앤올룹슨과 손잡고 MP3플레이어 ‘베오사운드2’의 전용 케이스를 제작, 판매하고 있다. 루이비통은 최고급 소재인 노마드 가죽을 이용해 베오사운드2의 검정색 버튼과 알루미늄 본체를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명품 브랜드 펜디는 봄ㆍ여름 신상품으로 패브릭 소재를 이용해 애플사의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 미니’의 전용 케이스를 출시했다. 펜디의 아이팟 미니 케이스는 펜디 고유의 지갑 형태로 뚜껑을 열면 MP3가 가죽으로 안정감 있게 감싸지도록 디자인됐으며 노랑, 파랑 등 3가지 색상으로 이뤄졌다. 에르메스도 최고급 송아지 가죽을 사용해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아이팟 전용 케이스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젊은이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자면 무엇보다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을 갖춰야 한다”면서 “명품패션과 첨단IT의 만남은 제품의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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