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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할인점 '웃고', 외국계 '울고'
입력2000-05-18 00:00:00
수정
2000.05.18 00:00:00
지난해 E마트 247억 흑자에 월마트 90억 적자국내에서 영업중인 할인점 가운데 E마트는 지난해 흑자를 낸데 비해 외국계인 까르푸와 월마트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세계는 금융감독위원회에 제출된 99년도 재무제표에 관한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5개점이 늘어난 E마트는 98년 대비 42.7% 신장한 1조2,752억원의 매출(부가세 제외)을 올렸으며 역시 5개점을 늘린 까르푸는 130.5% 신장한 7,667억원, 1개점을 늘린 월마트는 4.6% 늘어난 3,0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E마트는 247억원의 경상이익을 실현한데 비해 까르푸는 4억원의 적자, 월마트는 98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소매업계의 영업생산성을 나타내는 상품회전율(순매출액 재고자산)은 E마트가 37.2회, 월마트가 15.25회, 까르푸가 13.4회로 E마트가 외국계 할인점 ㅍ보다 3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다시말해 E마트는 약 10여일만에 보유한 상품을 다팔고 새상품을 다시 회전시켰다면 월마트나 까르푸는 각각 24일, 27일만에 상품을 회전시킨 셈이다.
할인점의 저가격 비용구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점포운영비용 비율(판매비용 순매출액)의 경우 E마트 11.7%, 월마트 13.2%, 까르푸 16.4%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분석결과에 대해 E마트 관계자는 『자본력과 노하우 등을 갖춘 세계 최대 할인점업체들이라도 국내 시장 공략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인의 식생활에 맞는 상품 운영, 지역친화 마케팅 등의 전략이 한국형 할인점의 경쟁력 요소』라고 분석했다.
京옜~ 기자HYLEE@SED.CO.KR
입력시간 2000/05/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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