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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지경2차관 “남태령 넘는 일 없을 것”

박영준 지식경제부 제2차관은 7일 “남태령을 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정치권과 정무에 거리를 둔 채 실물경제 업무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태령은 과천청사를 뜻한다. 박 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언론은 국민과 정부를 잇는 신뢰의 다리라고 생각하는데 앞으로 성과로써 평가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자원개발 공기업에 대해서는 “자원개발의 핵심적인 문제는 인력과 자금으로 공기업별 맞춤전략이 필요하다”며 “기획재정부에 이야기해 자원개발 공기업에 한해 공공기관 평가를 2~3년 주기로 해나가는 방안을 추진하고, 에너지ㆍ자원부문은 별도의 감사 규칙을 세울 수 있도록 하는 안도 감사원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30%를 넘어선 것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박 차관은 “특정 국가 의존비율이 30% 넘는 건 위험한 일”이라며 “중국은 중국대로 발전시키되 국가 리스크를 줄일 수 있게 다양화가 필요한데, 결국 인구가 많은 아프리카와 인도 같은 국가들이 그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4만달러의 선진국으로 가려면 아프리카, 중남미, 중앙아시아에 진출해야 한다”면서 “이들 나라와의 협력방식은 우리가 자원을 받고 그 국가들이 자생할 수 있게끔 뭔가를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차관은 유명환 전 외교장관 딸 특채 논란에 대해 “공직사회가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청와대에서 인사 평가가 어려운 것은 일단 제대로 하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비밀리에 해야 하기에 제보도 없고 정보도 제한적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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