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3일 보고서에서 “최근 미국 기업들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성장세가 강하지 못 하고 비용 관리를 통해 마진율을 높이는 게 특징”이라며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살펴보면 기업들의 이익 컨센서스 수준은 과도하다고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김낙원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102개 기업 가운데 72% 가량이 컨센서스를 넘어서는 주당순이익(EPS)를 발표했지만 이를 긍정적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최근 4개 분기 동안 컨센서스를 넘어서는 기업의 비율이 평균 70%였기 때문에 평균을 크게 넘어선 수치가 아니며 실제 이익을 살펴보면 컨센서스보다 3.5% 가량 넘어서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또 “최근 17개 기업이 2분기 EPS에 대한 가이던스를 제시했는데 이 중 13개 기업이 부정적인 가이던스를 내놓았다”며 “이에 따라 미국 기업들의 이익에 대한 기대치를 더 낮게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기업에 대한 어닝 컨센서스의 하락 리스크도 존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최근 매크로 지수가 하락 추세에 있으며 시퀘스터의 영향도 감안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 미국 기업에 대한 이익 기대치가 거시환경에 비해 높은 상황이어서 어닝 컨센서스 하락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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