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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in 마켓] 정찬용 아프리카TV 부사장

"올 스포츠 특수로 고속성장 이어갈 것"

브라질월드컵·아시안게임 등 빅이벤트 줄이어

순방문자수 급증 따라 영업익 150% 증가 기대



"올해 브라질월드컵과 아시안게임,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의 해외 진출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풍부해 아프리카TV(067160) 순 방문자 수(UV·Unique Viewer)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50%가량 급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찬용(42·사진) 아프리카TV 총괄부사장은 27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아프리카TV의 고속 성장세에 따른 실적 급증세를 자신했다.

아프리카TV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AfreecaTV'와 함께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등의 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매출은 SNS 플랫폼 AfreecaTV 방송을 통한 광고와 아이템 판매에서 나온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풍부해 방문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모바일 UV가 급상승하면서 순 방문자 수가 250만명에 이르렀다. 이는 전월 대비 28%,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2% 증가한 수치다.

정 부사장은 "아프리카TV 이용자 증가에 따라 매출 가운데 70%에 달하는 아이템 매출은 물론 제휴 광고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프리카TV는 올림픽 BJ(Broadcasting Jockey)를 통해 기존 방송과 차별화한 생중계를 제공하고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소통이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스포츠를 하나의 놀이문화로 받아들이는 젊은 세대에게 인기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포츠 콘텐츠 확보에 따라 결제 능력이 큰 30~40대의 유입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들 세대의 접속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매출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 아프리카TV는 스포츠 이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스포츠 특수가 없는 해에 상대적으로 방문자 수가 감소하기 때문에 콘텐츠 구성을 다양화시키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정 부사장은 "올해는 스포츠 특수로 최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반면 내년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 실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며 "이 때문에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재구성하는 방식의 기술적인 방법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기 방송 프로그램을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해 재구성한다든지 인기 있는 BJ들의 방송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도록 편집하는 콘텐츠 등을 고민 중이다.

사업영역도 글로벌 무대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일본에서 아프리카TV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에 있으며 하반기에는 북미와 중국 시장에도 진출한다. 정 부사장은 "지난해 말 구글 유튜브와 콘텐츠 제휴를 통해 글로벌 인지도를 확보했다"며 "국내와 같이 각 국가에서 자생적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철저한 지역적 색깔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사업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분야다. 올해 기대작인 '테일즈런너' 모바일 게임을 포함해 미드코어 역할수행게임(RPG), 사회적관계망게임(SNG), 대인전게임(PvP)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출시할 방침이다.

그는 "올해 상반기 총 10종의 신작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모바일 게임 플랫폼인 게임센터의 경우 주 1~2종의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게임사업의 해외 진출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온라인 게임은 올해 상반기 중 인도네시아에 진출할 계획이며 모바일 게임은 일본·북미·중국 등 잠재력이 큰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정 부사장은 "게임사업은 다수의 신작을 선보이기보다는 아프리카TV 플랫폼이 가지는 장점을 살려 이와 어울릴 수 있는 게임을 선보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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