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쎌(066980)은 투명전극소재인 ITO(산화인듐) 위에 인쇄전자기술과 화학도금기법을 융합해 터치스크린 패널을 제조하는 신기술 특허를 취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번 성과는 지난 3년간 130억원 이상을 투자한 인쇄전자부문에서 얻어진 원천공정기술 특허로, 하이쎌의 인쇄전자사업이 기술확보와 인프라 구축을 넘어 상용화 및 사업화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현재 일반적인 터치스크린 양산기술은 금속(메탈) 증착이나 Ag Paste(은성분 인쇄재료)를 인쇄하여 패터닝 하는 것이었으나, 이번에 하이쎌이 취득한 특허 기술은 인쇄전자기술과 화학도금공법을 융합해 기존공법 대비 혁신적일 만큼 단순화된 공정으로 터치스크린 패널의 전극 형성을 가능케 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공정처리시간 단축과 함께 대량생산에 따른 원가절감이 가능하다고 하이쎌은 설명했다.
터치스크린 패널은 패턴의 미세화(fine pitch의 구현)를 추구하면서도 안정적인 전기특성 구현, 저렴한 생산단가를 실현하는 것이 주요한 경쟁요소다. 이를 위해 패턴형성 기술은 직접인쇄에 의한 다이렉트 패터닝(Direct Patterning)에서 증착 또는 감광성 Ag, 레이저 패턴 가공 등이 주를 이루었고, 최근에는 메탈메쉬 등 신공법들이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직접인쇄방식은 미세패턴 구현이 어렵고, 대안으로 선택된 증착 또는 감광성 Ag 공법은 미세패턴 구현은 가능하지만 고가의 장비투자 부담이 있을 뿐만 아니라 열로 인한 불량율 증가로 원가경쟁력을 갖추는데 한계를 보였다.
하이쎌 관계자는 “이번에 취득한 특허 기술은 미세패턴 구현과 품질안정화는 물론 낮은 제조비용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은 혁신적인 신기술로, 창조적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양근 대표는 “더 이상 제조원가를 낮추는게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터치스크린 제조원가를 기존 공법대비 20~30% 가량 낮출 수 있는데다 고가의 증착 장비나 레이저 장비의 시설투자가 필요 없이도 터치스크린 패널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라며, “플렉시블 전자기기 개발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돼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으로서는 결코 쉽지 않는 기간과 자금을 투자해 공정에 관한 원천기술을 확보한 것”이라며 “사업시작 단계부터 중견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조기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시설투자에 착수해 본격적인 매출과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이쎌은 이 기술의 사업화 모델 창출 및 시장적용의 경쟁력 확보를 위하여 에스맥과 기술협약을 맺고 공동기술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번 특허는 양사간 사업화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현재 에스맥과의 협력을 통해 30㎛×30㎛ 패턴의 터치스크린패널을 생산하기 위한 양산라인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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