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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넥솔론 대표 세계 5위의 태양전지용 잉곳·웨이퍼 제조업체 넥솔론이 2014년 글로벌 톱 2 업체로 올라서기 위한 공세에 나선다. 김진(사진) 넥솔론 대표는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태양광 산업의 불황으로 효율성이 더 높은 단결정 웨이퍼에 대한 시장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향후 5년간 단결정 웨이퍼 생산 비중을 50%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양전지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웨이퍼 중 단결정 제품은 다결정보다 효율이 2% 더 높은 반면 제조를 위한 기술 장벽은 더 높다. 넥솔론의 주요 경쟁사인 중국 업체 대부분이 다결정 웨이퍼만 생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넥솔론은 국내 업체 가운데 단결정과 다결정 양쪽을 유일하게 모두 생산할 수 있는데, 현재 6대4 수준인 제품 생산 비중을 시장 변화에 맞춰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태양광 시장의 불황에 대해 김 대표는 “지금의 위기는 중국 업체들의 제품 공급 과잉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며 “올해도 작년대비 시장규모가 30% 늘어났을 정도로 태양광 산업은 매년 30~40%씩 고성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대신 그는 “그 결과 업계가 재편돼 넥솔론을 포함한 세계 웨이퍼 탑5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36%에서 올해 50%로 올라섰다”며 “경쟁력 없는 곳들은 퇴출되며 알짜 기업들이 경쟁하는 치킨게임이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을 넥솔론은 신기술 도입을 통한 지속적인 원가절감과 산업평균 0.5~1%포인트 더 높은 고효율이 가능한 제품 경쟁력을 통해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연평균 500MW씩 제조설비를 늘려 2014년 3.2GW 수준까지 연산을 확대하겠다”며 “계획이 순조롭다면 세계 1위 업체인 중국 GCL에 이어 업계 2위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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