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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주자 '빅3' 지지율 올리기 경쟁 '후끈'
입력2007-06-24 17:50:40
수정
2007.06.24 17:50:40
孫-'反한나라·非우리당' 전선아래 부동층 공략<br>李- 親盧세력 업고 상승세…대중성 확보가 관건<br>鄭-'민주개혁정권 적통' 내세워 지지층 탈환나서
범여권의 대권판도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이해찬 전 총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3강 구도’로 전개되면서 지지율 경쟁도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손 전 지사가 ‘반(反) 한나라당, 비(非) 열린우리당’ 전선 아래 범여권 부동층을 흡수 중인 가운데 이 전 총리와 정 전 의장은 범여권의 적통(嫡統)임을 강조하며 전통적 지지층 탈환에 나서고 있다.
◇손학규 10% 지지율 넘어설까=배종호 캠프 대변인은 “지지율보다 역사와 국민 앞에 바로 설 수 있느냐를 생각하고 가는 것이 정도”라며 “결국 국민도 손 전 지사의 진정성을 알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캠프 내부에서는 그러나 손 전 지사의 지지율이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조만간 ‘마(魔)의 벽’으로만 여겼던 10% 지지율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일부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손 전 지사가 전북 지역에서 ‘터줏대감’인 정 전 의장을 처음으로 추월하고 1위로 올라섰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광주ㆍ전남에 이어 전북에서도 정 전 의장을 따돌림으로써 범여권 주자로 자리매김할 계기를 잡았다는 판단에서다.
손 전 지사 측은 지지율 제고를 위해 진정성을 알리고 국민적 공감대를 넓히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지자들로 구성된 ‘선진평화연대’의 지역본부를 결성하는 등 세 확산을 꾀하고 투어 성격의 정책발표회를 통해 비전을 알려나가는 작업에 치중할 방침이다.
범여권 대선주자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손 전 지사에게 ‘한나라당 탈당’은 최대의 아킬레스건이자 극복 대상이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사람이 과연 범여권 주자로 나설 정통성이 있느냐’는 지적에 대한 범여권 지지층의 반응이 관건이다.
◇이해찬, 대중성 확보가 관건=대선출마 선언 이후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게 일치된 평가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정 전 의장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는 등 단숨에 범여권 3강 구도에 진입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 전 총리 지지율 상승의 견인차는 무엇보다 친노세력의 결집으로 봐야 한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 이 전 총리 자신이 “참여정부의 공과는 저의 공과”라고 얘기하며 친노주자임을 당당하게 밝히고 있는데다 범여권 지지층 가운데 가장 충성도가 높은 친노세력이 적극 호응하며 뒷심을 보태고 있다.
이 전 총리의 최대 약점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대중성. 강력한 추진력과 정책적 역량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완고하고 독선적인 이미지’는 그에게 늘 따라붙는 수식어. 이와 함께 ‘친노세력’의 지지를 바탕으로 초반 상승세를 탔지만 추가적인 지지층을 확보하지 못해 10~20%대에서 그치며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는 정치권의 분석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동영, 범여권 적통성에 대한 정당한 재평가 기대=열린우리당 탈당 이후 손 전 지사, 이 전 총리가 자신의 지지기반을 잠식함에 따라 ‘시련의 계절’를 겪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 손 전 지사는 호남, 이 전 총리는 친노세력의 지지를 업고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어 정 전 의장은 당장 방어하기에도 벅찬 실정인 셈이다.
정 전 의장 측은 무엇보다 10년 민주개혁정권의 적통성을 가진 후보이며 범여권 대통합이 완성되면 범여권 부동층을 지지세력으로 확보하면서 ‘주류 후보’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전 의장 측은 특히 대통합 과정에서 역동적인 상황돌파 능력을 보여줘 ‘정동영답다’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경선대책위 구성, 오는 7월 초 대선출마 선언 등을 통해 지지율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이번주부터 매주 한 차례씩 정책ㆍ비전 발표를 통해 정책역량을 보여줌으로써 손 전 지사, 이 전 총리와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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