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X케미칼이 저평가와 배당매력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급등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PX케미칼은 전날 보다 14.71%(6,900원) 급등한 5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가격제한폭 수준까지 주가가 뛰었다.
증시가 오락가락하다 보니 마땅한 종목을 찾기 어려운 투자자들이 낙폭이 큰 고배당주로 눈을 돌리면서 KPX케미칼과 같은 고배당주가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KPX케미칼은 최근 3년간 빠짐없이 배당을 실시해 왔다. 배당성향도 상당히 높다. 2009년이후 3년 연속 보통주 1주당 1,5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현금 배당성향은 15%가 넘는다. 지난 해 현금배당총액은 72억원에 달한다.
배석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불안할 때 이익가시성이 좋고 고배당 정책이 확실한 종목에 투자하는 게 편할 수 있다”며 “올해 실적성장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배당금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최근 화학주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조정을 받자 KPX케미칼도 저평가 구간에 진입해 있다는 분석이다.
배 연구원은 “화학주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지만 KPX케미칼은 국내 영업망이 탄탄하고, 폴리우레탄 수요가 꾸준해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다”며 “주가수익비율(PER) 5배 미만으로 상당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KPX케미칼은 폴리우레탄 중간원료인 폴리프로필렌글리콜(PPG)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국내 최대인 연간 21만톤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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