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닭강정 파는 시장상인 대박난 이유

주변 명소 둘러보고 특산물도 맛보고 일석이조 투어코스로 활력 되찾아<br>[아이디어 반짝 장터가 활짝] <2> 문화를 판다 - 강릉중앙시장<br>대관령 양떼목장·정동진 등 주변 관광연계 프로그램 정착<br>평창올림픽 앞두고 특수 기대


연계 관광 프로그램으로 활력을 되찾은 강릉중앙시장이 연말을 맞아 길놀이패의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강릉중앙시장



닭강정 파는 시장상인 대박난 이유
주변 명소 둘러보고 특산물도 맛보고 일석이조 투어코스로 활력 되찾아[아이디어 반짝 장터가 활짝] 문화를 판다 - 강릉중앙시장대관령 양떼목장·정동진 등 주변 관광연계 프로그램 정착평창올림픽 앞두고 특수 기대

강릉=윤경환기자 ykh22@sed.co.kr




















연계 관광 프로그램으로 활력을 되찾은 강릉중앙시장이 연말을 맞아 길놀이패의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강릉중앙시장

















"이게 뭐드래요? 맛있으면 한번 줘보래요."

지난 27일 강원도 강릉중앙시장. 평일 낮 시간인데도 시장을 찾는 자동차 행렬이 끝 없이 늘어선 가운데 여기저기서 정겨운 사투리가 오갔다. 강릉중앙시장에는 지역 특산물이 유명한 만큼 코다리, 문어, 활태 등 각양각색의 해산물이 상가마다 큼지막하게 걸려 있었다. 특히 최근에는 주말만 되면 서울 등 전국에서 손님이 몰려들면서 시장이 더욱 활력을 찾아가고 있다. 강릉중앙시장의 주요 먹거리인 닭강정을 파는 '뚝딱뚝딱강정'의 한 상인은 "요즘 들어 지역 주민뿐 아니라 서울 등 외부 손님이 크게 늘어 장사하기에 한층 나아졌다"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강릉중앙시장에 이렇게 타지역 손님들이 몰리게 된 것은 지난 2010년부터 진행한 시장투어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정착했기 때문이다. 시장투어프로그램이란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의 지원 속에 지역시장과 주변 관광지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ㆍ운영, 신규고객을 유치하는 사업을 말한다. 관광객을 위한 차량비와 여행자보험료를 국비로 모두 지원한다.

강릉중앙시장은 인근의 대관령 양떼목장, 정동진, 경포해변 등과 연계한 관광투어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1년에 70여대에 가까운 관광버스가 이 시장을 방문하고 있으며 봄ㆍ가을 등 성수기에는 하루에만 8대 가량의 버스가 찾아와 주차장이 모자라는 일도 발생한다는 후문이다.



강신환 강릉중앙시장 상인회장은 "강릉중앙시장은 과거에 각지의 특산물이 새벽마다 집합하는, 강원도권에서는 최대의 시장이었으나 최근 들어 유통산업구조가 바뀌면서 평범한 전통시장으로 전락하는 위기를 겪었다"며 "시장이 갈수록 낙후되다 보니 주변 관광지를 방문하는 손님들이 시장에서 밥만 먹고 가도 좋겠다는 생각에 신청한 투어프로그램이 예상보다 더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시장이 활기를 되찾자 시장 상인들의 자발적인 노력도 이어졌다. 전통시장이 죽어가면서 자포자기 상태였던 상인들이 서로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점포 디자인을 경쟁적으로 개선하는가 하면 일부라도 손님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일이 없도록 자체 교육도 진행했다. 여기에 외부에서 찾아온 고객들에게 특산물을 할인해 살 수 있는 쿠폰도 발행하고 매주 둘째, 넷째 일요일에는 동호회 등을 유치해 4시간 가량 공연도 열고 있다. 강 회장은 "강릉중앙시장에는 수도권에는 없는 해산 특산물이 많아 찾아오는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강릉중앙시장 상인들 사이에서는 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려는 기대가 높은 분위기다. 무엇보다 원주-강릉간 복선전철까지 완공되면 서울에서 강릉까지 1시간 내외면 오갈 수 있게 되는 만큼 그때까지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복선 전철 완공으로 쓸모가 없어지는 시장 옆 기존 철로 공간에도 주차장, 공연장 등을 크게 만들 구상을 하고 있다.

강 회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들어선 기반시설을 올림픽 이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시장 발전에 정말 중요하다"며 "이 때문에 강릉역과도 이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욱 적극적인 고객 유치를 위해 노점상도 유치하고 떡 만들기, 모내기 등 서울 아이들을 위한 전통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