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메디칼의 한 관계자는 2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매출이 늘어나며 현재 생산능력이 한계에 이르렀다”며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하고 제조 공장을 지어 글로벌 시장 확대에 대비한 생산기지를 확보키로 했다”고 말했다.
세운메디칼은 이날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한 법인 설립과 공장 신축에 약 66억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세운메디칼은 지난 1995년 중국청도에도 법인을 설립해 제품을 생산해 오고 있지만, 최근 주요 의료기기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며 생산설비 확대가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의 경우 인건비 등 비용 절감 차원에서 유리하고, 세제 혜택 등 정부 지원이 많아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며 “기존에는 미국과 유럽, 대만 등을 중심으로 판매해 왔지만, 앞으로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베트남 공장에서는 주력제품과 함께 스텐트 등 헬스케어 쪽 신제품의 생산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헬스케어 제품의 매출이 아직은 미미하지만 세계 의료시장 확대에 따라 이들 제품의 매출도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세운메디칼은 병원에서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의료용 흡인기 등 전기시술장치와 체액유도관 등 의약품 주입기, 외과용품과 수술기구 등을 제작해 판매하는 의료기기 업체다.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전년보다 14% 늘어난 46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3.2% 증가한 64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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