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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방송 '사이버 캐릭터' 대결

KBS MBC SBS 방송 3사가 4·13 총선 개표 방송에 처음으로 사이버 캐릭터를 활용한다. 가장 먼저 사이버 캐릭터를 공개한 곳은 SBS. 매일 5분씩 시사 만평을 하고 있는 ‘나잘난박사’ 를 내세운다. 나잘난박사는 검은 안경에 양 볼이 튀어나온 모양새가 보기에도 우습다. SBS는 새로운 캐릭터보다는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나잘난박사를 개표 방송 사이버 캐릭터로 재활용키로 했다.MBC는 당초 ‘뽀뽀뽀’에 등장하고 있는 사이버 캐릭터 ‘꽁실이’를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청자들에 별로 인기가 없어 일부만 활용하고 새 사이버 캐릭터를 개발했다. 1개월에 걸쳐 완성한 사이버 캐릭터는 엄기영 보도본부장을 모델로 한 ‘사이버 앵커 엄기영’이다. 양복 차림의 엄본부장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형상화한 MBC의 사이버 캐릭터는 개표 방송 중간 중간에 나와 선거와 관련된 대담과 만평을 하고 개표 상황을 알려준다. 목소리 더빙은 전문 성우가 맡게 된다. MBC총선 기획단은 “엄기영 전 앵커가 시청자들에게 인지도가 높고 신뢰감이 높아 캐릭터화했다”고 말했다. KBS는 아직 사이버 캐릭터를 공개 않고 있다. KBS 총선방송기획단 관계자는 “가상 스튜디오에서 개표 방송 일부를 담당할 캐릭터는 젊은 남자기자를 모델로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배국남기자입력시간 2000/04/0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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