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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자금 펀드 "노후준비에 딱"

정기예금보다 수익 높고… 매달 현금도 지급 받고…<br>뫼비우스 주식형 "3억 투자땐 세전 210만원 지급" <br>선박펀드·이표채도 3·6개월마다 이익분배금 받아<br>운용손실땐 원금차감… 자금계획등 꼼꼼히 살펴야





나이가 들수록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상품에 관심이 간다. 특히 은퇴 이후 연금 등 노후 대비가 부족한 노년층에게는 매달 생활비 용도로 일정액을 지급받을 수 있는 상품이 필요하다. 최근 목돈을 넣어두고 매달 또는 분기 등 정기적으로 이익 분배금을 받을 수 있는 ‘생활자금 지급형’ 상품들이 인기를 끄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들 상품은 시중 은행의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노후를 준비하는 중장년층에 적합하다. ◇매달 현금 받는 펀드=지난해말 금융감독당국의 승인을 받아 나온 ‘아이러브평생직장 채권형펀드’와 ‘칸서스뫼비우스블루칩 주식형펀드’는 목돈을 투자하고 매달 현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기존 펀드가 1년간 운용 후 운용수익금을 주는데 비해 이들 펀드는 운용수익을 투자자들에게 월 단위로 나눠준다. 칸서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뫼비우스 주식형펀드’는 원금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것으로 투자원금의 연 8.4%를 매월 16일 분배금으로 지급한다. 아이투신운용의 ‘아이러브 채권형펀드’는 주로 국공채, 회사채등에 투자하면서 연 5.2%의 목표수익률을 두고 콜금리에 연동(연 콜금리+0.25%)되는 이익분배금을 매달 16일 지급한다. 가령 ‘뫼비우스 주식형펀드’에 3억원을 투자할 경우 매달 세전기준으로 210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연이자 4.70%)에 같은 목돈을 넣을 경우 매달 117만원5,000원정도 지급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얻는 셈이다. ‘아이러브 채권형펀드’의 경우 3억원을 투자하면 연 4.75%의 수익을 나눠 매달 118만5,000원정도 받게 된다. 매달 수익이 시중은행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운용사가 운용을 잘해 수익이 분배금보다 많다면 남는 차익이 원금에 재투입돼 장기간 투자시 은행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챙길 수 있게 된다. 다만 주식시장 하락이나 채권운용수익률 저조로 수익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매달 지급되는 이익금이 원금에서 빠져 나오게 되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선박펀드ㆍ이표채도 정기적으로 이익분배금 받아=매달은 아니지만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일부 선박펀드와 이표채도 3개월 또는 6개월마다 이익분배금을 지급한다. 선박펀드는 새 배를 만들거나 중고선을 매입해 해운회사에 빌려주고 임대료(대선료)를 받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상품이다. 지난해말 현대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이 판매한 ‘코리아퍼시픽 5호’펀드는 만기 9년으로 원금잔액대비 연 9%의 배당금과 원금을 나눠서 매 6개월마다 지급한다. 같이 판매한 ‘코리아퍼시픽 6호’의 경우 만기 5년에 연 7.5%의 배당금만 3개월마다 지급하고 원금은 만기 때 주는 방식이다. 코리아퍼시픽 5호에 3억원을 맡길 경우 6개월마다 원금이 줄어들지만 이를 감안해도 매 6개월마다 1,742만원정도의 원금과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굿모닝신한증권의 설명이다. 펀드계약 만기때 선박가격이 하락하면 원금 손실을 입을 수 있지만 일부 선박펀드의 경우 선박에 대한 가치보증계약을 맺어 최악의 경우에도 투자원금의 회수가 가능하도록 한 것도 강점이다. 물론 선박가격이 올라 해운사가 사가게 되면 만기시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다. 두 상품은 가입기간이 지나 신규 가입은 안되며 22일 증시에 상장된 이후 증시에서 매입하면 똑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증권회사에서 판매하는 이표채도 정기적으로 이자를 지급해줘 일정 생활비가 필요한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이표채에는 금리 연 5~5.5%의 은행채와 금리는 연 6~7%로 높지만 채권신용등급이 다소 낮은 회사채가 있다. 회사채는 보통 만기가 1~2년 정도로 연 6% 짜리에 3억원을 투자할 경우 소득세(15.4%)를 제외하고도 3개월마다 380만7,000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 ◇자금계획ㆍ투자성향 등 꼼꼼히 살펴야=이익분배금지급 상품도 투자자의 성향이나 연령, 자금계획 등을 고려해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춘화 한국펀드평가 펀드애널리스트는 “새로 나온 주식형ㆍ채권형 펀드의 경우 운용손실이 날 경우 매달 이익금은 원금에서 차감되는 것인 만큼 원금보장을 원하는 투자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박펀드는 2008년까지 액면 3억원 이하 배당소득에 대해 전액 비과세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중도해지나 환매가 불가능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거래소에 상장되는 펀드의 경우 주식처럼 매매를 통해 환금성을 확보할 수 있다. 최인석 동양종금증권 팀장은 “이익분배금 지급 상품은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장기간 생활자금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안전자산 성격이 크다“며 “투자자의 자금운용 계획에 적합한 상품을 골라 자금 활용도를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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