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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창업기(1)] 유진에스앤타(주) 윤창환사장
입력1999-11-21 00:00:00
수정
1999.11.21 00:00:00
윤창환(尹昌煥·46) 유진에스앤타주식회사 사장20년을 가정처럼 여겨왔던 직장이 IMF(국제통화기금) 파고에 흔들리고 고락을 함께했던 가족같은 동료들이 하나둘 명퇴신청서를 쓸때 나도 인생을 다시 설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동아그룹내 공영토건 기전부에서 부서장까지 지냈기 때문에 나름대로 「기계통」이라는 자신이 있었다. 퇴직금을 털어넣고 주변지인들의 자금을 모아 2억원을 마련했다. 아이템을 선정하던중 스팀세차기 기술을 개발한 사람을 알게됐다. 스팀세차기를 만들어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한다면 어느정도 승산이 있을 것 같다는 자신이 들었다.
마침내 작년 10월 회사형태를 갖춰 사업을 시작했다. 공장을 선정해 제품화 하는데는 성공했지만 문제는 가맹점을 모으는 일과 제품을 알리는 것이었다. 먼저, 기존의 자동세척과는 달리 물이 적게들고 폐수발생이 없다는 내용을 공식 지정받기 위해서 환경부와 관내 구청에 찾아가 설명했다. 그러나 누구하나 귀기울여 주지 않았다.
『2~3 개월의 노력이 여기서 끝나는구나』 그자리서 주저앉고 싶었다. 그러나 힘을 준것은 입소문을 통해 제품의 성능이 알려지고 간헐적으로나마 문의 전화가 오고 있다는 점이었다. 고민하던중 친구로부터 신문을 통해 소개해보라는 조언을 받았다. 기자들을 만나 회사를 소개하고 제품성능을 설명했다. 기사가 나간후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개업 1년만에 자동차 세광기 1,000대 이상을 팔아 한국 최다 팀세차 프랜차이즈업체를 이뤘다. 현재 월평균 1억5,0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순이익은 매출의 10% 정도다.
참고로 비슷한 시기 같은 아이템을 가진 경쟁업체가 있었다. 이 기업은 직접 광고를 통해 홍보를 했다. 그러나 제품의 품질이 받쳐주지 못해 오래지 않아 문을 닫고 말았다.
창업하려는 사람들은 모름지기 신용과 신의를 생명처럼 여기고 확실한 제품을 취급하는 것이 성공의 첫걸음이라는 것을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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